안경잡이 > 청소년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청소년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정민기)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안경잡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Kim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75회 작성일 17-06-22 01:11

본문

안경잡이 

              김해인

 


 

비행기, 아니, 바람개비인가

글쎄요, 무슨 글씨같기도 하고


 

그날 이후로 내 콧잔등은 세상을 이고 다녔다


 

생각보다 세상은 울렁거리는 곳이었다

네모진 경계 속에서

너무도 분명해진 계단의 처음과 끝

길거리에 바스러진 한숨 조각들

세월이 직급인 아빠 이마의 세 줄 훈장을 보았고

이 선명함을 참지못한 나는

경계 밖으로 눈을 돌리곤 했다


 

의지와 관계없이 통용되는 선명도를 위해

몇번이고 나는 불편한 기계 앞에

불편한 자세로 세상을 조율했다

거북한 소리와 함께 초점을 맞추며

드르륵,

선생님,

드르륵,

전 그냥 흐리게 살고 싶어요,

소리쳤다


 

그렇게

제멋대로 세공된 세상을 마주하니

세상 밖 세상은 닿을 수 없게 희미해졌고

묵직해진 위압감은 빨간 낙인을 남겼고

질린 눈이 방황할 곳 사라져있었다


 

이따금씩

얹힌 세상이 시큰거리는 건

아마 그래서 그럴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밤하늘에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밤하늘에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경 너머로 보는 세상의 모습이랑 시력측정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여러가지 공감도 많이 되고, 좋네요 ㅎㅎ

Total 1,618건 8 페이지
청소년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08 김해인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 08-18
1407 sB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0 01-02
1406
모태솔로 댓글+ 3
4랑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0 08-07
1405 시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 01-25
1404
개미의 사랑 댓글+ 3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 01-25
1403 마이너리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 02-13
1402
파란 불 댓글+ 1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 06-30
1401
작은 시 댓글+ 2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 02-06
1400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 08-11
1399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 08-24
1398
날개2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07-02
열람중
안경잡이 댓글+ 6
Kim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 06-22
1396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 06-29
1395 마이너리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 02-16
1394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 08-11
139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 01-10
1392 백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01-11
1391 그들의발자취를따르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02-20
1390
이사 댓글+ 2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 12-11
1389 수수께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01-18
1388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05-28
1387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12-24
1386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6-04
1385
지금은 밤 댓글+ 2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6-30
1384
첫사랑 댓글+ 2
고성민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08-26
1383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01-28
1382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06-27
1381 수수께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01-24
1380 tra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2-04
1379
학교폭력 댓글+ 1
앵무새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03-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