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가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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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9회 작성일 17-06-29 23:04본문
별을 가지고 싶어
별을 기다리다 지친 나는
녹지 않는 도시의 밤을 조금씩 떼어서
자기 전 방 천장 위에 붙여놓았다
빛은 나지만 반짝이지 않는 밤이었다
별을 찾아 시골로 떠났지만
어린 나는 별을 잡을 만큼 크지 않았다
애써 찾은 지상의 빛들을 잡아봐도
손 밖으로 빛을 뿌리며 날아갔다
잡지 못한 별들을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옆에 흐르는 강에
잠겨있는 별들을 보고 손에 가득담아
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꼭 붙잡았다
집에 가까워질수록
손에 붙들린 별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집에 도착해 손을 보니 강물만 넘실댔다
허망함에 눈물을 떨어뜨리는 내 손위
아직 어린 두 별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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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은서님의 댓글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와 넘 맘에드는 시에요 잘 읽었습니다
밤하늘에게님의 댓글
밤하늘에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릴적에 별이 좋아서 밤이면 항상 고개를 들고 걸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는 시네요!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