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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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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ecu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97회 작성일 15-12-29 22:57

본문

히어로는 나에게 모든 것을 준다.
당신이 평생 일궈내어 얻은 결실조차
당신의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보물조차
심지어 당신의 인생을 전부 내게 준다.

히어로는 언제나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
나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었을 때도
나의 벗들과 걸을 때 히어로를 못 본체 하여도
심지어 당신을 버린다고 해도 히어로는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

히어로는 사실 많이 힘들다.
다리는 천근만근, 허리는 부러질 듯
무릎이 아려오고, 머리는 깨질 듯
심지어 올해를 넘기기 어렵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다.

붉게 물든 단풍잎이 하나 둘 떨어진다.

히어로는 죽음의 두려움은 뒤로 한 체 나를 걱정한다.
그러곤 집으로 돌아와 자신처럼 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라고 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저 짜증 섞인 말을 내뱉었다.

또다시 붉은 단풍잎이 떨어진다.

이제서야 나는 통곡하고, 괴로워하고, 목청이 찢어지라 울어대며
지난날의 나의 어리석음을 탓한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 없이 그저 매일매일 살아간다.

그러나 개나리가 필 무렵

근처의 공중목욕탕에서 때를 벗기고
호랑지빠귀에게, 이 편지를 히어로에게 전해달라 한다.
날개 사이로 검은 띠와 흰 띠가 선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허망된 기대라는 것을 알기에 돌아가는 걸음이 더 무겁게만 느껴진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히어로
나의 아버지.

다음 날 아침,

하늘을 보니, 솜처럼 하얗고 포근한
히어로의 미소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추천0

댓글목록

일여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일여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희생 정신에 대한 시네요. 누구가 공유할 수 있는 아버지가 히어로로 보였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공감할 수 있는 소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의 시에서는 화자가 아버지를 히어로라고 느낀 이유가 나타나 있지 않네요. 그렇게 되면 독자는 이 시를 읽었을 때 시안에서의 아버지라는 감정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버지의 감정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거리감을 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전 고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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