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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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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8회 작성일 16-01-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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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햇빛 통해 들춰진
부끄러운 파랑새 손잡고
푸른 들판을 걸어야지
그리운 것들, 행복한 것들
슬픈 것들, 순수한 것들
모두 데리고 끝없이 걸어야지
나는 왜이리도 행복한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끝없이 걷다보면
언젠가 졸음에 겨운
노을을 만날꺼야
그럼 나는 행복한 것들에게
이제는 떠날때라고
일러주며 노을의 가녀린
하품과 함께 보내줄꺼야
다시 끝없이 걷다보면
밤 하늘 어딘가 떠있는 별빛들에게
말을 걸어 볼꺼야
그리고는 적적해진 틈을 타
그리운 것들 보내줘야지
이다지도 보드라운 손들로 보내줘야지
다시 끝없이 걷다보면
새벽빛이 다시 푸른 들판을 비출때
어린 망아지들 뛰놀던
곳에다가 살며시 순수한 것들
놓아줄꺼야 내 눈물과 함께
말없이 미소 띄며 놓아줘야지
이제는 슬픈것들 보내주려
다시 끝없이 걷지만
아니, 슬픈것들은 내가 이고
가야지 파랑새와 함께
슬픈것들 달래주며, 노래해야지
내 마음 속 한구석에
묻어두고 걸어야지
모두에게 슬픔을 나눠주지 말아야지
나는 왜이리도 행복한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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