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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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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3회 작성일 16-01-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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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힘찬 기침을 하자
곧은 목의 핏대가 스스로 서고
붉은 혈관이 요동쳐 푸른 핏줄이 돋는구나
그 속에서 자라나는 작은 실핏줄 마저 아름답구나
파랑새야, 길 잃은 파랑새야
너의 그 아름다운 부리로
어서 나를 쪼아 주지 않으련?
이 아픈 고통마저 너희에겐 구원이더구나
뛰는 맥박이 터져도 나는 여전히 아름답다
내 주변에 유혈이 낭자해도
저 멀리 회색 꽃들, 붉게 물들어
아름답구나 내 너에게 생명을 주었다
구원해주었다. 낮이면 사라지는
가로등 불빛이 아닌 붉게 타오르는
태양의 밝음 가져와 너의 입에
흘려주겠다 그 타오르는 입술로
어서 나를 찾아라 길 잃은 파랑새의
주인이 되어, 어서 나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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