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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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81회 작성일 16-01-25 23:01본문
개미의 사랑
-백은서-
새가 구슬피 구슬피 새가 우는 밤
개미는 사랑을 한다.
개미는 이만치서 저만치 까지 모래를 옮긴다
아가 발을 동동 굴러도
소리를 꽥 질러도
손바닥으로 내리쳐 동무 몇놈 나가 떨어져도,
내장을 땅에 쏟고 쓸개에 혀가 뒤섞여도
개미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뻘뻘 땀을 흘리며 사랑을 한다.
바람이 구슬피 구슬피 바람이 차가워지는 밤
개미는 사랑을 한다.
사랑을 하다가
개미는 사랑을 한다.
송충이의 가시를 위장에 삼켜 넣고 비벼도 좋았고
바람에 날린, 그 눈길 하나 스쳐간 풀씨 하나 부여잡고 눈보라에 비벼져도 좋았다
개미는 사랑을 했다,
그저 들어와 땅굴로 들어와
따뜻함과 따뜻한 사랑을 나눌수만 있다면
개미는 사랑했다,
소나기 함박눈 우박 쏟아지는 그 길을
그녀에게 돌아오는 그 길을
새가 구슬피 바람이 구슬피 구슬피 이별이 노래하는 밤
개미는 사랑을 했다.
새랑을 했다가
개미는 사랑을 했다.
진정한 사랑을
그녀의 옷깃을 움켜 잡았었던
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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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입니당~^^~ 요즘 시가 잘 안써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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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정동님의 댓글
백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딘가 따듯해지는 시같아요!
백은서님의 댓글의 댓글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백정동 님 감사해요~^^~ 시 잘 보고 있어용
백정동님의 댓글
백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부족한 저의 시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