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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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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이너리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0회 작성일 16-01-29 21:43

본문

 

 

 

 

 

없는 기운이 맴도는 끝에 있다

 

한발짝만 내딛으면 시끌벅쩍한 세상이 잠잠해진다

 

 

 

끝보다 끝에서 푸른 새싹이 솟고 솟고 솟아서

 

우직한 나무가 되어 열매 맺을 준비를 마친다

 

 

 

날카로운 사랑 모금만 받아내면 되는데

 

찌든 방울만 먹여주면 되는데

 

매마른 하늘처럼 나뭇잎도 앙상해진다

 

 

 

그때, 하늘에서 마지막 포효가 들려오고

 

검은 구름 때가 몰려와 찌든물을 마음껏 뱉어낸다

 

 

 

찌든물을 삼켜내자 나무는 솟고 솟고 솟아서

 

하늘의 끝에서 열매가 맺히고 하얀  구름들이 몰려와

 

검은 구름들이 부리나캐 도망간다

 

 

 

무지개는 활짝 웃고 태양은 하던대로 희망을 내리쬔다

 

 

 

아아, 빛이 이렇게 찬란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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