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夢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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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8회 작성일 16-02-06 00:31본문
가위(夢魘)
하루일과를 마치고
대충 샤워를 하고 부패해진 시체마냥
침대위로 털석 누웠다
하얀 천장위로 어둡고 지친 밤하늘이
별 하나 없이 떠있다
야위어 가는 초승달만이 간신히 떠있을 뿐이다
갑자기 온 공허가 나를 짓누른다
밤 하늘의 시기와
밤 하늘의 질투와
밤 하늘의 가식과
밤 하늘의 기계적인 움직임과 함께
나의 가슴팍에서 발끝까지 짓누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눈을 멀뚱멀뚱 깜빡이며
이 숭고한 의식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내일을 위하여
나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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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자유시인님의 댓글
자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내일을 위하여 나의 삶을 위하여 가위눌림을 겸허히 받아 들이는 말씀이신가요? 백정동님??
백정동님의 댓글
백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