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사드 /고시조 : 약육강식 <시 쓰고 혼자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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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사드 / 고시조 :약육강식
지구촌 방방곡곡 난장판 벌려놓고
잡다한 물건 강매 덤탱이가 왠말 인고
창피타 짓거리 장단에 호갱꼴이 됐으니.
자개장 비단금침 때깔 한번 좋다만은
보부상 보따리엔 벙튀기만 한 짐이니
어믄놈 골똥품 값은 우얄라꼬 하느냐.
약자는 칼갈이(아)도 죄있다 주리틀고
쎈놈은 포 팔이(아)도 당연한듯 동조허니
말세라 공멸의 징조가 꿈틀꿈틀 하누나.
<시쓰고 혼자놀기>
모처럼만에 잘 쓰여진 고시조 한편을 접하게 된다.
더럽고 메스껍다는 생각에
금방이라도 울컥하고 토가 나올것만 같이 어지러운 작금의 시대에
지구촌에서 벌어지고있는 상황을 고스란히 풍자한 은유법과 비유법이
어쩌면 이처럼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지
글에대한 독해력이 전혀없는 독자라 할지라도
글이 무엇을 전하고자하는 내용인지를 쉽게 간파할 수있게하는
아주 좋은 글이라 하겠다.
격조높은 글에 한 장르 시조
더이상에 꺼리를 찾지 못하는 얼치기 문인들이 훑고 지나간 시조라는 한 장르속에
이처럼 유쾌, 통쾌, 상쾌한 알곡 같은 꺼리는 얼마던지 있다는듯
슬쩍 건저 올린 고시조 한편이 시사하는바가 적지 않은듯이 보인다.
몇자 안되는 짧은 문장속에다 지구촌을 온통 다 담아낸듯한 군더덕이 라곤 없는 내용에서
진국같이 걸쭉하게 우려 낼수 있는 고시조의 맛과 멋을 제대로 보여준듯 싶어
가히 튀는 시도 요격 가능하리만치 우수한것이 고시조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게된다.
시 - 사드 / 약육강식 이라는 시조는
당면한 시대적, 사껀적 상황앞에선 어느곳 어떤자리에 가져다 놓아도 좋을법한 유기적인 내용인 동시에
글 못배운 문맹이나 삼척동자도 이해 가능할법하다 할수 있겠기에
따로이 제목을 붙일 필요는 없는것이였다 할 수 있겠지만
굳이 제목을 붙이게된 이유는
후일에 이르러 세태를 모르는 독자들이 접하게되면
전문가적 식견을 요하는것이 시조이기 때문이였을것이라 보는것이 맞을것 같다.
예로들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임향한 일편단신이야 가실줄야 있으랴 .
<정몽주>
라는 이방원의 회유가와 정몽주의 단심가만 놓고 보더라도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중생들이 본다면
설사 전문가라 할지라도
어 ~ 어 ~ 이거 ...
내용이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있지 ?
하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을것 같기 때문이라 하겠다.
각설하고
모처럼만에 맛보게되는 고시조 한편은
당대엔 가히 당해낼만한 취객을 찾기 어려우리만치 명성이 자자했었던
황진이도 시조의 건배잔을 들며 함께 취해보고싶어 하리만치
고시조의 겪조를 한단게 높혀준 명시조임엔 틀림이 없을것 같다 하겠다.
[출처] 시 - 사드 / 시쓰고 혼자놀기 /고시조 : 약육강식|작성자 신토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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鴻光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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괫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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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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