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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학 강의 아홉 번째 [현대 시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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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hdk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1회 작성일 16-06-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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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학 강의 아홉 번째 [현대 시조-2-]

 

최남선의 시조

최남선이 처음 발표한 시조는 〈국풍 4수〉이다.

이 작품은 첫 수만 단시조이고, 나머지 세 수는 장시조 형태이다.

종래의 기사형식은 바꾸었으나 그 서술내용으로 보아

고시조나 다름없는 작품이다.

 

그 뒤에도 ≪대한유학생회보≫·≪대한매일신보≫·≪소년≫·≪청춘≫ 등에

계속하여 작품을 발표하였는데, 〈국풍 4수〉를 비롯한 그의 초기시조는

개화의식을 나타내고 있어서 개화기시조라고 부른다.

 

그의 시조에 대한 관심은 1909년 자신이 발행한 ≪소년≫에 ‘옛사람은

이런 시를 끼쳤소’라는 상설란에 고시조를 소개함으로써 나타난 바 있다.

최남선은 ≪소년≫에 〈국풍 4수〉를 비롯하여 14제 40여수와

≪청춘≫지에 10제 30수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특히 ≪소년≫에서 최남선은 시조를 국풍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시조를 중국 ≪시경≫의 국풍에 해당하는 우리 민족의 독자적인

가요로 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이때에 국풍 아닌 새 제목도 볼 수 있다.

삼면 환해국 三面環海國〉·〈봄마지〉·〈태백(太白)에〉·〈청천강〉 등이다.

여기에 와서 〈국풍 4수〉나 신문의 개화기시조보다 더욱 분명하게

시조의 형식을 6구의 형식으로 분절해놓은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국풍 4수〉는 말할 것도 없고 ≪소년≫·≪청춘≫지의 시조는

한결같이 개인적 리듬에서 나온 새로운 의미내용은 아니다.

그의 시정신의 본질인 ‘조선심(朝鮮心)’을 기존의 관습적 리듬에 맞추어

래한 것에 불과하다.

 

최남선의 본격적인 시조 창작활동은 1926년에 발표한 ≪백팔번뇌≫에서

시작된다. ≪백팔번뇌≫는 현대 최초의 개인창작 시조집이다.

그 서문에서 시조를 ‘문자의 유희가 아니라, 엄숙한 사상의 한 용기’로 보고 있다.

또한 시조를 우리 시가의 본류로 보면서 시조 부흥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최남선의 시조는 문학적 의미보다 그 사회적 기능을 중요시하는 교술

문학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이 무렵에 발표된 이광수의 시조,

특히 명승지를 읊은 기행시조는 개인적 정서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최남선의 시조에 비하면 분명히 새로운 세계이다.

 

(3) 1920·1930년대의 근대적 변화 시조의 근대적 변화가 관념보다 구체,

집단보다 개인의 발견과 표현이라고 할 때, 근대적 감수성의 시조가

본격적으로 쓰여진 것은 이광수·주요한(朱耀翰)·변영로(卞榮魯)·정인보(鄭寅普)·

조운(曺雲)·이은상(李殷相)·이병기(李秉岐) 등의 활동 이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개화기시조가 등장한 것은 1910년 전후이겠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현대시조가 논의되고 쓰여진 것은 1920년대 이후의 일이다.

특히 1926년 이른바 카프(KAPF: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에 대항하여

국민문학운동이 전개될 때 조선주의의 부흥과 더불어 본격적인

시조부흥운동이 전개되었다. 근대 최초의 개인시조집인 최남선의

≪백팔번뇌≫가 발간되었고, 이 시기를 전후하여 시조에 관한 논문과

작품이 많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1920년대는 서구적 충격 속에서 전통적인 것과 단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서구적인 것을 무시하기도 불가능한 문화적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민감했던 시기이다. 그리하여 일본을 통하여 이식된

자유시가 시단을 휩쓸던 상황 속에서도 시조가 전통적 시 형식으로

자각되고 시조의 가치가 역설된 것은 맹목적인 서구화에 대한 반작용,

곧 자기상실이라는 위기감의 표현이 아닐 수 없었다.

즉 전통적 질서에 복귀함으로써 한국시가 자기를 찾고

자기의 원 모습을 발견하려는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이 시기 시조라는 전통적 시형식을 처음으로 들고 나왔던 이는

최남선이었다.

1926년 ≪조선문단≫ 5월호에 발표한 〈조선국민문학으로의 시조〉라는

논문이 그 본격적인 움직임이었다.

 

최남선은 시조가 절대 최선의 문학양식은 아니더라도 조선국토·조선인·

조선심·조선어·조선음률을 통하여 모든 조선적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하여 시조를 조선이라는 체로 걸러진 정수라고 규정하고,

민족문학으로서 가장 알맞은 전통양식이 시조임을 강조하였다.

 

이어 손진태(孫晉泰)는 1926년 ≪신민 新民≫ 7월호에 〈시(詩)와 시조에 표현된 조선사람〉

에서 시조의 명칭·기원·형식 등을 간단히 말하고는

시조에서 본 우리 나라 사람의 생활과 사상성에 대하여 말하였다.

 

염상섭(廉想涉)은 〈시조에 관하여〉(조선일보, 1926.12.)에서

“시조마저 빼버리면 조선문학은 무엇이 남을 것인가,

편협한 국수적 견해를 벗어나 널리 인생을 위한 예술로서 시조를

가꾸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신민≫에서는 〈시조는 부흥할 것인가〉(1927.3.)라는 설문을 가지고

이병기 외 11인이 다양한 의견을 들어 발표한 바 있다.

이 설문에 대한 답변 가운데 이은상은 고시조는 그대로가 우리

민족문학의 체계에 대한 광탑(光塔:등대)이 되는 것이니,

이를 연구하여 이 형식에다 새로운 사상과 감정을 담아 새로운 시조를

창작하여 시로서 지향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이병기는 〈시조를 혁신하자〉(동아일보, 1932.1.)라는 논문을 통하여

현대시조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다음의 여섯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실감실정(實感實情)을 표현하자는 것이며, 둘째는 취재의 범위를

확장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용어의 수삼(數三:선택), 넷째는 격조의 변화를 들었고,

다섯째는 연작을 쓰자는 것이었으며, 마지막 여섯째로는 쓰는 법,

읽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최초로 현대시조 창작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 것인데

현대시의 방법과도 상응하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또 하나 이 시기에 있어서 시조론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안확의 ≪시조시학 時調詩學≫(1940)이다.

 

 

다음 시조 학 강의 열 번째 [현대 시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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