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드리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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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鴻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05회 작성일 16-01-11 02:45본문
[아내에게 드리는 선물]
鴻光
햇수로
사십칠 년
긴 세월 오직 한 길
물 묻힌
가사 노동
무보수 밝은 얼굴
이 못난
사람 만나
이사를 열 뻔하고
지금 집
이십삼 년
수많은 이야기꽃
언제나
내일이면
기다린 그날그날
오늘도
청국장을
실이 죽죽 잘 띄웠소
언제나
얻어먹고
볼 면목 하나 없소
명품 옷
선물 한번
믿어도 틀림없소
그리고
보름짜리
여행을 가야겠소
또 하나
돈의 여유를
꼭 드리고 싶다오.
댓글목록
chdka님의 댓글
chdk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무 살 되던 그 해 그대를 만나던 날
새카만 눈동자의 앵두 빛 붉은 입술
홍조 띤 그대 얼굴 내 눈에 담았을 때
가슴이 설레었고 심장이 퍼덕이며
기쁨이 벅차올라 웃음만 나왔었어
허공을 짚은 발은 날개가 달렸는지
훠얼훨 날아올라 구름을 탄 것 같고
황홀한 희열 속에 빠져든 무아지경
내 나이 스물여덟 그대는 스물다섯
우리는 하나 되어 숙식을 같이했고
사십 년 지난 오늘 그대를 바라보니
머리는 희끗희끗 얼굴엔 주름졌고
거울에 비친 나는 왜 이리 늙었는가
아직은 청춘이라 큰소리 쳐보지만
온몸이 욱신대는 고장 난 신체이니
황혼의 늦사랑을 휠체어 신세 질까
두렵고 두려워서 후회가 막 급이라
이제 사 정신 차려 몸보신 하려 하니
첫 걸음 두 발자국 힘들기 짝이 없네
어즈버 청춘 시절이 그립기만 하여라.
늦었다고 생각 들 때가 가장 빠른 법입니다.
잘 생각 하셨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鴻光님의 댓글
鴻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약이라고
나이가 알려 주고
멋 적어
쓸까 말까
약속은 공표 되어
마음의
한 마디에서
실행 한번 약속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