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챙이 숟가락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달챙이 숟가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80회 작성일 19-08-22 16:17

본문

며칠전 우연하게 한 단어가 떠올랐다.

“달챙이 숟가락”

초승달처럼 반쯤 닳아버린 놋쇠 숟가락.

아버지 숟가락도 새로나온 스텡숟가락 이었는데

달챙이 숟가락만 반쯤닳은 놋쇠숟가락 이다.

어릴적엔 부엌에 가장 쓸모없는 숟가락처럼 생각되어

엿장수 올 때 제일 먼저 챙겨서 엿을 바꿔먹으려던 그 숟가락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집에는 달챙이 숟가락이 몇 번 바뀌었다.

 

그러나 어머니께는 그 달챙이 숟가락이

맥가이버 칼처럼 유용한 도구 였던걸 커서야 알게 되었다.

무쇠 솥의 깜밥(누룽지)을 긁을때도

진 보라색 하지 논감자의 껍질을 벗겨

삭카린을 넣고 달달하게 감자를 쪄주실때도

달챙이 숟가락의 힘은 그 어떤 것도 대신할수 없었다.

 

어쩌다 달챙이 숟가락이 떠올랐는지는 몰라도

달챙이 숟가락을 생각하면

어머니가 떠오른다.

세상의 모든 풍파를 이겨내고

나이들어 작고 쪼끔해진 어머니 모습

 

초승달처럼 닳아버린

보잘 것 없는 반쪽짜리 달챙이 숟가락.

 

이제는 볼 수 없는

모습들이 청명한 가을하늘에 맺힌다.....

추천1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알았네요
달챙이 숟가락
껍데기만 살짝 잘 벗겨버리는 달챙이~~
알멩이 긁어버리면 혼났던 기억
놋수저
그래서 물에 잘 묻히고 긁어야 잘 벗겨졌던,
감자의 눈도 안파내서
 꺼끌거려 뱉던 기억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감자를 끌던 숱가락 생각이 나는 군오
얼마나  많은 감자를 글었으면  반달 모양이 되었을까
지금도  감자만 보면 생각 나지요
잠시 어린시절  고향에  머물다 갑니다

Total 1,768건 22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38 박종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9-05
1137 공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9-05
1136 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1 09-04
1135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1 09-02
1134 공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9-01
113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8-31
1132 공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08-31
1131 김춘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08-30
1130 박종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8-28
112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8-25
열람중 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 08-22
112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8-18
1126
눈물의 횟수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8-07
112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8-06
1124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8-05
1123
아재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8-05
112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8-04
112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8-03
112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8-02
111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8-01
111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7-30
111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7-29
1116 박종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7-29
111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7-28
111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7-27
111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7-25
1112 박종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1 07-24
1111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7-24
1110 박종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1 07-22
1109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7-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