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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바람을 타고 / 윤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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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나희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971회 작성일 15-09-1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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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바람을 타고 /윤나희




하얗게 수평선을 수놓은 운무가 걷히고
하늘빛이 물결위를 옥빛으로 물들이자
작은배가 항구에 정박하게 되었습니다.

항구에는 낮선이들의 발걸음소리.
머무는 동안 훈풍 따라 찾아온 설레임
가랑비에 옷젓드시 다가온 그림자 형상.

시간의 굴레따라 마음의 창을 두드리며
늘어진 커튼을 하나씩 젖혀준 사람.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어느새 커다란 배가 되어 버린 그 사람
내민손을 뿌리치지 못한채 망설입니다.
어찌할까. 어떻게 하지?........

생각합니다.
이제는 정박했던 배의 닻을 올리고.
순풍이 부는대로 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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