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 반디화 - 최찬원 > 영상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영상시

  • HOME
  • 이미지와 소리
  • 영상시

(운영자 : 큐피트화살)

 ☞ 舊. 영상시    ♨ 태그연습장(클릭)

   

 1인 1일 2편이내에서 올려주시고 제목뒤에 작가명을 써주세요 (동백꽃 연가 / 박해옥)

☆ 게시물과 관련한 저작권문제에 대한 책임은 해당 게시자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삼가해 주세요

☆ 타 사이트 홍보용 배너가 있는 영상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늘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 반디화 - 최찬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2회 작성일 17-01-31 11:35

본문

*안녕 하세요. 늘 즐거운일 많으시고 행복 하세요*
    
    늘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 
             반디화/최찬원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날에 가난에 헐벗고 굶주림에 허덕일 때 허기진 배 냉수로 달래며 허리띠 동여매고 삶음에 몸부림치던 날이 있었습니다 끼니마저 죽으로 아침인지 점심인지 점심인지 저녁인지 알 수 없는 시간에 하루에 두 끼로 연명하면서 모아 모아 한들에 논마지기 장만하고 끼니 걱정 한 씨름 놓을 때 이름 모를 병으로 요절하는 이 많았답니다 약이라곤 구경하기조차 어려웠던 날 아이들 배앓이엔 할머니 손이 약손이었고 머리 깨지면 된장 발라 처 맸고 길에 넘어져 무릎 터지면 어른의 따스한 입김으로 달랬고 꼬마 또래 골목에서 돌 장난 하면 지나시던 어른 ~ 야 이놈아. 너네! 집에 된장 많이 있나 하고 호통친 날 있었습니다 의원이 부족하던 날 야밤에 심한 배앓이로 몸부림치다 쓰러지면 오늘날 병명에도 없는 급살 병으로 몰았고 거동조차 어려운 중환자에겐 가족이 나서서 용하단 점술가의 말을 따라 쾌유를 비는 굿을 하더랍니다 시계가 없던 날 새벽닭울음이 마을시계였으며 멀리 산사의 종소리가 어둠을 해칠 때 날이 밝아온다는 것을 알았고 철 따라 처마 및 그림자로 시간 측정하기도 하고 때론 감나무에 걸린 달을 보고 새벽을 측정하기도 하더랍니다 …. 오 릿길 떨어진 장터에 있는 지서에서 불어주던 오 포(사이렌)가 정오를 알렸는데 그땐 정오가 몇 시인지 것조차 모르고 그저 점심때란 것만 알았답니다 교통이 열악하던 날 마을에 초상나면 야밤이라도 서로 나서서 자기 일처럼 부고장을 전하느라 백릿길도 멀다. 않고 검정 고무신에 도보로 왕림하던 그런 날이 그 젯날 우리 곁에 있었답니다 의복과 신발이 부족하던 날 길쌈으로 손수 지어 입었고 어렵게 마련한 백고무신 한 켤레 귀한 나들이 아니면 고이 모셔두고 늘 짚신울 쌈아 신으면서 바닥 없는 양말로 발등만 가린 체 그 추운 엄동에 일하러 가시더랍니다 그 세월 돌이켜보면 불과 반세기 전 열악하기 그지없는 농촌의 뼈아픈 삶 누네! 집 할 것 없이 다 그런 삶음이라 소인 까까머리 철부지 땐 늘 그렇게 사는 줄만 알았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8,067건 252 페이지
영상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17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2-05
5516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 02-05
551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2-05
551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2-05
5513 은하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2-05
551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2-05
551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2-05
551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2-05
550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2-05
550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02-04
550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2-04
5506 ♣돌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2-04
5505 김궁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2-04
5504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2-03
5503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2-03
5502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2-03
5501 은하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2-03
5500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2-03
549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2-03
5498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0 02-03
5497 ♣돌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2-03
5496 은하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2-02
5495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02-02
5494 이가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2-01
5493 천사의 나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2-01
549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2-01
5491 ♣돌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0 02-01
5490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2-01
5489
새 / 이은심 댓글+ 4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2-01
5488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2-01
5487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02-01
548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02-01
548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02-01
548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0 02-01
5483
술 한잔 할래 댓글+ 3
김궁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 02-01
5482 상큼한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1-31
5481 상큼한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1-31
548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01-31
5479 은하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1-31
5478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01-31
5477 yongkr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1-31
열람중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1-31
5475 김궁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1-31
547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 01-30
5473 ♣돌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1-30
5472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1-30
5471 목민심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1-30
5470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01-30
5469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 01-30
5468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1-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