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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텃밭에서 / 최 명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3회 작성일 16-11-25 17:54

본문

퇴직 후 텃밭에서

최명운


묵정밭으로 남길뻔한 밭을
옛 직장 선배가 소개해줘 한 해는 옥수수를 심었다
사람이 먹을 수도 있는 옥수수지만 소 사료용 옥수수다
퇴직후 전원주택 짓고 텃밭이나 일구며
노후를 보내려 십수 년 전에 구한 밭
직장 다니며 농사하기 어려워
몇 해만 농사하다가 동네 다른 분에게 농사 지어먹으라고
도지 삯 받지 않고 그냥 주었다


옥수수 심는 해 역시 땅을 놀리느니 옥수수 심으라고 한 것이다

올겨울은 옥수수 심었던 자리에 보리를 심었다
옥수수와 마찬가지로 소 사료용이다
그 옛날 보리농사 지을 때 황금빛으로 잘 익은 보리
탈곡기로 타작하면 수건을 둘러맨
목으로 보릿가시 침투해 살갗을 할퀴어 따갑다
부모님은 보리밭을 매고 가꾸어 자식을 먹이려고
그런 고통을 참고 정신적으로 농사를 했었다


과학이 발달한 현재는 얼마나 다행인가
벼며 보리며 옥수수를 트랙터로 편하게 농사할 수 있으며
기계 한 대가 장정 20명의 일을 거뜬하게 해내니 말이다

이 시대 지금은
좋고 맛있어 보이는 것을 골라 먹는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다
보리심은 밭 옆으로 감나무가 있다
단감, 고동쇠, 곶감 만드는 감도 있고
대봉감, 피 단감이 있다


올여름 무지하게 더웠지만, 농약을 적소 적기에 뿌려서
다른 해보다 감이 풍년이었다

해마다 감을 쪼아먹던 직박구리나 까치도 덜 오고
감도 많이 열려
다른 해 서너 상자 따던 감을 스무 상자나 땄다
가깝게 있는 형제들 이웃과 나눴지만
멀리 있는 동생들에겐 보내지 못해 미안했다
보리를 심고 남은 밭에 마늘이나 심을 요량으로
동네분에게 밭갈이해달라고 전화했다


올해가 정년퇴직이니 내년엔 밭에 가는 날이 많지 않을까
마늘도 심도 양파도 심고
내년 봄엔 무엇을 심을지 고민해봐야겠다
텃밭이란 느지막이 희망의 빛이지 싶다
마늘 한 쪽에서 여섯 쪽 아홉 쪽이 나오면
그게 바로 희망일 것이다
오늘도 해야할 일이 남았다 해서 퇴근 후 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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