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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아침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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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8회 작성일 16-06-23 09:24

본문


♡고요한 아침의 풍경♡


            龍門 민경교
 
겹겹이 늘어진 산 골짜기들이
노래 악보의 사선들 같기도 하고
피아노의 건반들 같기도 하다

블라인드처럼 늘어트린
그 골짜기 사이로
구름들이 내려앉았다 차올랐다
건반을 두들기는 것만 같다

이 산 능선 저 산 능선
새들의 노랫소리가
여러 화음으로 들려오는 이 아침에
글 바라보며 내 지휘를 한다

그대도 먼 옛날 날 생각하며
어디에선가 노래를 부르고 있겠지
그 시절 함께했던 그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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