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항로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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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없는 배로 망망대해
험난한 파도를
아찔하게 뚫고
노를 저어 가는 게 사랑입니다
갈등으로 얽힌 이해관계
어긋난 의견대립
배열된 숫자를 푸는 사랑입니다
믿음이 허물어지면
한순간 거품처럼 사라지며
망상에 빠지게도 합니다
혜안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면
마음의 번뇌를 일으켜
허망한 것도 사랑입니다
마음에서 떠나는 순간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광선 같은 찰나의 허상이지만
사랑은 영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