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숨결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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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숨결
최명운
가느다란 줄기서 자란 딸기
앙증맞은
꽃다운 청춘이라 부르지
한입에 베어 물면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
신선하고 상큼한 과즙의 기막힘
막 처음 익기 시작한 청춘이지
순조롭게 꽃과 풀이 피고 돋아
파란 바다처럼 어울리는 봄이지
장인이 곱게 빚은
달덩이 항아리 같기도 한
염결한 忍耐의 맵시야
수백여 m 지하에서 뿜어 올린
청정수 먹고 자란 딸기
딸기 이파리에 맺힌 이슬
구릿빛 미소 같은 농군의싱그러운 매혹이지
견줄 것에 정정당당 맞장 뜨는
달콤한 청춘 맛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