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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는 아직 오지 않았다 / 마파람 / 포토: 모나리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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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21회 작성일 16-03-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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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차는 아직 오지 않았다
    전날 밤도 그러했고 그 전날 밤도 그러했다
    오늘도 별반 다를 바 없이
    내가 알 수 없는 낯선 밤차가 늦게 찾아와선
    누군가를 황급히 내려놓고는
    분분히 헤어져 총총걸음으로 멀어져 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곁눈질로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어디론가 모습을 감췄을 뿐
    오늘도 막차는 오지를 않았다

    금방이라도 경적을 울리며
    곧 달려올 것만 같았던 막차는
    오늘도 끝내 오지를 않았고
    이별에 익숙지 못한 나는 여전히
    대합실 창가를 서성이며
    오지 않는 막차를 막연히 기다리고 있다

    인적은 차츰 떨어져 나가고
    빈 대합실에 온기처럼 남아 있던 불빛마저 꺼졌다
    이제 더는 돌아올 차는 없다
    분명 나도 돌아가야 하겠건만
    무엇이 그리 발목을 붙들어 선뜻 발을 내딛지 못하고
    땅바닥 깊숙이 발을 박고 대합실 문지방에 달라붙어
    가로등 불빛 속에 초췌한 내 모습만 비추이고 섰을까

    골목을 휘젓던 바람이
    무심결에 얼굴을 스치고 지난다
    밤이라 그런지 하늘은 어둡고 바람은 차다
    초저녁부터 별들은 어디론가 종적을 감췄고
    그나 하게 술 취한 이의 무용담이 고무줄처럼 늘어나서
    채 바퀴 돌듯 저절로 연이어지는
    허술한 포장마차 술잔 속에
    자취를 감췄던 별들이 하나둘 찾아와서 찰랑거리고
    나는 그 별들을 들이마시고 또 마신다

    다시 돌아오리라는 언약 같은 것은 애초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막차를 기다리고 있다
    가슴 켜켜이 꽂아두고도 들춰낼 수 없어
    한마디도 싣려 보내지 못한 말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막차는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났고
    너무 때늦은 감이 있는 지금 나는 홀로 되뇌고 있다
    무척
    사랑하였노라고.


 


    막차는 아직 오지 않았다
    전날 밤도 그러했고 그 전날 밤도 그러했다
    오늘도 별반 다를 바 없이
    내가 알 수 없는 낯선 밤차가 늦게 찾아와선
    누군가를 황급히 내려놓고는
    분분히 헤어져 총총걸음으로 멀어져 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곁눈질로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어디론가 모습을 감췄을 뿐
    오늘도 막차는 오지를 않았다

    금방이라도 경적을 울리며
    곧 달려올 것만 같았던 막차는
    오늘도 끝내 오지를 않았고
    이별에 익숙지 못한 나는 여전히
    대합실 창가를 서성이며
    오지 않는 막차를 막연히 기다리고 있다

    인적은 차츰 떨어져 나가고
    빈 대합실에 온기처럼 남아 있던 불빛마저 꺼졌다
    이제 더는 돌아올 차는 없다
    분명 나도 돌아가야 하겠건만
    무엇이 그리 발목을 붙들어 선뜻 발을 내딛지 못하고
    땅바닥 깊숙이 발을 박고 대합실 문지방에 달라붙어
    가로등 불빛 속에 초췌한 내 모습만 비추이고 섰을까

    골목을 휘젓던 바람이
    무심결에 얼굴을 스치고 지난다
    밤이라 그런지 하늘은 어둡고 바람은 차다
    초저녁부터 별들은 어디론가 종적을 감췄고
    그나 하게 술 취한 이의 무용담이 고무줄처럼 늘어나서
    채 바퀴 돌듯 저절로 연이어지는
    허술한 포장마차 술잔 속에
    자취를 감췄던 별들이 하나둘 찾아와서 찰랑거리고
    나는 그 별들을 들이마시고 또 마신다

    다시 돌아오리라는 언약 같은 것은 애초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막차를 기다리고 있다
    가슴 켜켜이 꽂아두고도 들춰낼 수 없어
    한마디도 싣려 보내지 못한 말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막차는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났고
    너무 때늦은 감이 있는 지금 나는 홀로 되뇌고 있다
    무척
    사랑하였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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