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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봄은 시작되고 있다 / 최명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71회 작성일 16-01-27 08:34

본문



이미 봄은 시작되고 있다

최명운


물고기가 깊은 물 속으로
피신할 정도로 날씨가 매섭게 춥지만
매화며 산수유 목련 봉오리
맺히는 것을 보니

봄이 오려나 보다 
절기로 대한도 지났으니
이 겨울 끝날 날도 멀지 않았다


대한이 지나면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다

대한 추위에 입춘이란 말만 들어도
화기가 도는 거 같지 않은가 

앙상한 나뭇가지 촉이
눈두덩 비비며 기지개 켜고
기운차게 뻗는 봄을 맞을 차비 한다

 
기세 부리던 한파도 한풀 꺾이고

부드러운 바람의 입김에 뒷걸음칠 것이다
이미 생동하는 봄은 시작되었다
높고 낮은 산기슭 빙산이지만
마음속에서
들에서
땅속에서 아우성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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