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는 내리던 날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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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내리던 날
최명운
텃밭에서 매실나무 감나무
가지치기와 거름주기하는데
함박눈이 내렸다
잘 쓰지 않은 팔목
무거운 거름 옮긴다고
고장난 것처럼 쑤시고 아팠지만
눈이 내리니
동심의 그 시절처럼 기쁘다
가지 끝 설중매 품은 매실나무에
사뿐히 앉은 함박눈 금세 사라지지만
고향 그 시절처럼 동심의 설렘이다
도꼬마리 도깨비바늘
달라붙은 신발과 바짓자락이 가관이다
뾰족한 창으로 무장한
도꼬마리 저놈이
남의 몸을 이용해서 생존전략을 짠다
함박눈에 신발 안은
찌걱찌걱 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
낫을 감나무에 걸쳐놓고
눈이 내리는 겨울 텃밭
휴대전화기로 동영상을 담는다.
설중매 산수유
뾰족뾰족 잉태한 것을 보니
내년에도 변함없이 봄은 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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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sun님의 댓글

최명운 시인님,
시만 올리셔서 배경에 제 편지지 넣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최몀운 작가 시인님!
안녕 하십니까 ? 반갑습니다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영상 속에 동행 해 봅니다
동심 어린 고운 시 음원 제가 즐기는 곡입니다
자알 감상 하며 시말 입문 시인님이 보살펴 주시던 기억
추억 해 봅니다 언제나 감사한 시인님!!
새해엔 거니는 행보마다 가내 평화와 행복 넘치시도록
기도 합니다
최명운 작가 시인님!!
최명운님의 댓글

ssun님 고맙습니다
컴이 고장이라서 폰으로 하다보니
어쩔수가 없네요
영상 만들어 주심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도 하셨습니다
만사현통하시고
섀해 복 만이 받으시길 비랍니다...
은영숙 시인님 고맙습니다
새해 복 가득 넘치시길 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