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움트는 봄의 휴지기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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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움트는 봄의 휴지기
최명운
저마다 다른 모양새로
나무에 옷을 입혀 눈사람이 된다
내일이라도 햇살 퍼지면
녹아내려 형체도 알아볼 수 없고
부러질 듯 가녀린
앙상하게 보이는 나뭇가지는
생명의 휴지기였음을 새겨준다
빨가숭이 꼴인
잎이 다 떨어진 산골짜기
괴이하게 울부짖는 야릇한 짐승 소리
잡목과 더불어
엄동설한 굽히지 않는 송백의 절개
움트는 봄 잊히지 않음을 추상케 한다
누구에도 구애받지 않고
하염없이 눈이 내리는 설경 속에서
몽환경 환상의 도취
고즈넉한 산사 옆 언덕배기 검불이나
씨방은 바람결에 날아가고
덩굴 쭉정이만 남은 박주가리처럼
여유로운 유수한 겨울이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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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sun님의 댓글

최명운 시인님,
영상 없이 올리셔서 제 편지지로 배경 넣었습니다..
신광진님의 댓글

최명운 시인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영상 시 멋집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즐겁고 행복한 12월 되세요.^^
최명운님의 댓글

영상이 날아갔군요
에스에스유엔님 고맙습니다
최명운님의 댓글

신광진 시인님 내내 건승합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