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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나목 / 최명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664회 작성일 15-11-21 10:18

본문



만추의 나목
최명운 

입동이 지난 어스름한 새벽 
은행잎 샛노랗게 물든 가로수 길을 걷는다 
간밤 비가 내려서 인지 
방울방울 맺힌 빗방울
바닥에 은행잎 수북하게 쌓였다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머지않아 살을 엘 듯한 한풍 
옷깃 여미어야 할 겨울이겠다
 
잎이 다 떨어진 나목이면 어떠하랴 
겨울이 오면 어떠하랴 
자연적인 변화가 아니겠느냐 
부족했든 넉넉했든 간에 
몸소 겪고 느낀 실감 난 삶이 아니었느냐 
고운 빛깔로 물들이다 지나가는 
계절을 즐기고 
만추의 적막함 숙연해 하자 
첫눈이 내리면 
하얀 설경에 마음 빼앗겨 
세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도록.
추천0

댓글목록

등꽃 안희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등꽃 안희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명운 시인님 !
화려한 조명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고운 영상 음원 함께
고운 시향에 감사히 감상합니다
다가오는 추위 잘 대비하시고
행복하신 주말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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