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향수 추억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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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향수 추억 최명운 낮과 밤 관계없이 펄펄 끓던 여름 살맛이 나는 가을로 바뀌었다 아직 태양 볕은 따갑지만 그늘은 시원하고 밤은 아슬아슬 한기 느껴진다 한여름 소나기 내려 급물살로 빠져나간 것 같은 요즘 음악을 듣거나 바람이 불면 어깨춤 덩실덩실 머리 끄덕끄덕 살만하다 숫접었던 옛날 옛적 아침은 꽁보리밥 점심은 감자나 고구마 저녁은 묽디묽은 나물죽으로 때우기 일쑤였다 먹을 게 없지만 순실했던 시절 그때도 가을 이맘때 어서 그런지 근원적인 듯한 유년의 시절 그 시절 그때가 향수로 다가온다 굴참나무 도토리는 구술만 했다 구슬만 한 도토리는 몇 개 줍지 않아도 바지 주머니가 불룩했다 굴참나무 도토리 앞자락에 싸오면 셔츠는 갈색으로 군데군데 물들어 개울가에서 양잿물을 타 만든 누런 비누로 빨아 본들 씻겨지지 않았다 양철 세숫대야에 다시 삶아 빨아야 했던 어머니 사랑 그때 가을, 지금이 그때 가을이다!
댓글목록
코스모스~님의 댓글

좋은글과 아름다운 영상에서
쉬었다갑니다
이미지는 모시고 갑니다
신광진님의 댓글

최명운 시인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영상 시 멋집니다
행복한 9월 되세요.^^
kgs7158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고운향수를....나누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