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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김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117회 작성일 15-08-23 10:00

본문

    
구월/김사랑 

불볕더위 속
폭포같은 매미울음
8월이 가고
9월은 옵니다

태양의 숨결에  붉은 사과에도
상큼항 단맛이 깃들고
텃밭 수수머리도 
성숙한 여인이 되어  고개를 숙입니다

장독대 봉숭아꽃은
손톱에 꽃물 누이도 떠나
장대끝에 고추잠자리도
쉼표처럼 앉아있다 떠나갔습니다

봉숭아 꽃은 지고
꽃진자리마다 생겨난 꽃씨방
그리움에 애가 닳아
톡 터져버렸습니다

내 삶은 한창 청춘인데
중년의 가을이 내게로 옵니다
해바라기처럼  씨앗이 맺히면
고독한 눈물을 흘릴지 모릅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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