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子(갑자)의 길목에서 ( 영상/eclin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궁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90회 작성일 17-01-27 05:22본문
甲子(갑자)의 길목에서 / 김 궁 원
지천명의 세월이 어제 같은데
바람 같고 무심한 세월이라 하더니만
세월에 등 떼밀려 걷다가 보니
어느새 내 나이 甲子(갑자)
그래도 한 손으로 내 나이를 셀 수 있어
때로는 청춘이라 抗辯(항변)했건만
天命도 다 못 이룬 부끄러운 내가
갑자란 글자 뜻에 부끄럼 없이
聽하고 思考 사고하며
세상의 이치를 知하려는지
바람 같은 세월에 덧없는 세월인줄 알면서도
가슴을 채우자
내 이름을 一筆揮之(일필휘지) 써 보자고
헛웃음에 아등바등 용을 쓰며
바람찬 세월이나
내게는 아득한 세월이라고 自慰(자위)했는데
늘어나는 잔주름과
흰머리에 갑자란 이름표를 달고 보니
덧없음을 이제야 알겠구나.
알 것 같구나.
없어라 없고 없어라
쥐었다고 했으나 빈손이요
가슴에는 悔恨(회한)
아뿔싸. 노을빛은 짙어오는데
세월이 지나간 가슴골에
다 못 자란 옹이하나 어찌 하라고
아! 바람에 지는 것이 꽃잎뿐이랴
滅(멸)하고 生함이 구름뿐이랴
내 마음도
내 모습도 하 세월에 저리 지는 걸
없어라. 없고 없어라
덧없는 세월이어라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궁원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헐벗은 나목 밑에 서있는 저 분을 뵈오니 쓸쓸함이 묻어 옵니다
눈물 글썽 적막한 영상시화가 마치 흘러간 세월의 뒤안길을 보는듯
서러움을 느껴 봅니다 나 자신 뒤 돌아 보면서 ......
음악도 애상의 애틋함에 젖어 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설 명절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즐갑고 행복한 시간 되시옵소서
김궁원 작가님!
hosim님의 댓글
hos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궁원 작가님 아녕 하세요!
시절은 비바람 치는 날 보다
말글 날이 더 많고
인생길 고해라지만 순풍에 돛단 날이 더 많아
앞만 보고 사는 세월 불러 새워
커피 한잔 나누고자 하지만
막무가내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텅 민 가슴을 달래 주는 것은
그래도 싱그러운 바람 보내주니
살만하다
눈물이 글성 글성 ......
설 명절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즐갑고 행복한 시간 되시옵소서
김궁원 작가님!
리앙~♡님의 댓글
리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궁원 시인님~^^
주옥같은 고운 시향을 읽는 내내....
저 리앙이 눈시울이 뜨겁습니다......ㅜ.ㅜ
네...깊이 깨달음과 새겨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귀감이 되는 아름다운 시향
거듭 감사드립니다~^*^
김궁원 시인님~^^
늘~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