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 권오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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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04회 작성일 17-06-24 14:2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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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s7158님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ㅎㅎ 붕어빵,,갑자기 먹고싶어집니다 ㅎ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뿡어빵은 계울에 먹는 거구요.
뿡어싸만코를 먹고 싶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시선집 『책 기타』 뒤표지에 독자 감상평 남겨주신,
블로그 서로이웃님의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받아보신 동시선집에서 '비 오는 날 싸리 빗자루'를 펼쳐 보시며, 아래 읽어보세요!
○ 포스팅 내용↓
[오늘은 비가 온다. 정민기 시인의 책 기타를 펼쳐보았다. <비 오는 날 싸리 빗자루>라는 동시가 눈에 띄었다.
<비 오는 날 싸리 빗자루>
비 오는 날,
싸리 빗자루가 눈물 흘리고 있다
비에 온몸을 맞고
아프다고 눈물 흘리고 있다
나를 실컷 때렸던 싸리 빗자루
이제 내 마음 알 것이다
―정민기 동시 「비 오는 날 싸리 빗자루」
어렸을 적 할머니집 마당에 세워져 있던 싸리 빗자루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싸리 빗자루 여러 개가 대문 근처에 있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우리 가족은 매주 주말마다 할머니집에 갔었기 때문에 선명하게 기억난다. 마당 구석에 있던 감나무, 또 다른 구석에 덮개가 덮여있던 우물, 창고가 된 외양간, 싸리 빗자루가 세워져있던 곳까지.
그렇지만 싸리 빗자루로 맞아본 적은 없다. 다른 걸로 맞았지. 감나무 막대기, 파리채, 효자손 등등. 맞았던 이유도 가지각색. 박 서리하다가 걸려서, 옆 집 대추나무에 열린 대추 따먹어서 등 셀 수 없다.
하지만 어린 아이였던 내가 감나무 막대기나 파리채를 미워한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 이 동시를 읽고, 비가 오는 날 싸리 빗자루를 보며 쌤통이다고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져 괜히 웃음이 났다. 아니면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걸까. 파리채를 숨기면, 효자손을 숨기면 못 때릴 거라고 생각하고 숨겨놓았던 기억. 아, 그리운 동심!
그래서 나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법을 잊은 어른들에게 그 방법을 기억나게 해주는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