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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이여/빛글 윤나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빛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38회 작성일 15-11-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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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한 죽음이여 /빛글 윤나희



    새싹이 움트기 시작하여
    어린순으로 자라기도 전
    생물체의 먹이사슬에 묶여
    꽃다운 청춘이 피워 보지도
    못한 채 힘없이 쓰러지는구나.

    제대로 뿌리조차 내리지 못해
    밑거름 뿌릴 때를 기다리건만
    천둥번개가 치고 폭풍이 몰아쳐
    생채기를 내고 파헤쳐 짓밟아
    도랑밑으로 쓸어 버리는구나.

    아~ 거무스레한 영의 무리들
    습지에서 뒹굴며 악취에 찌든자
    깊은시름 각혈하듯 한맺힌 울분을
    토해내도 추풍낙엽 처럼 흩날리는
    안타까운 영들의 넋을 어찌 위로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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