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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두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홍수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13회 작성일 26-04-27 11:21

본문

그대로 두라/ 홍수희

 

 

어둠 속에

머물러본 이는 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눈을 감고 가만히

그 어둠을 거기

그대로 두었을 때

 

아주 천천히

 

사물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거

 

때로는

그대로 두어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지금은 보이지 않는

깜깜한 네 마음

 

아무렴

내 마음도 눈을

감아야겠지

 

 

 

 

 

댓글목록

김용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컬어 진여(眞如)라는 것이지요. 마음의 눈을 떠야 진체(眞體)가
보인다는 이 진리를
한 편의 시로 실타래 풀 듯
천천히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군요.
명작입니다.
이런 눈을 가진 이성과 대화한다는 건 여간 조심스런 게 아니지요.
조심들 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잡한 세상 사노라면
명상이 도움이 될 때 있습니다
살며 두 눈 감고 있으면
보이는 것이 분명히 있지 싶습니다
남은 4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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