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으로 =정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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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으로
=정영효
우리는 오랫동안 반응했다 싸움을 두려워했고 결론을 조심했고 뒤바뀌길 바라면서 함부로 예상하고 있었다 우리는 성장하는 우연을 기다렸으며 정해진 밤과 익숙한 음악 쪽으로 분명히 따라가고 있었다 변명을 숨긴 채 다른 말을 찾기 위해 고민했고 아무에게나 친절하게 손을 내밀며 필요한 만큼만 확실해지기로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이해하면서 의심을 지킬 수 있었다 언제든 예외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최소한으로 고민하면서
얼띤感想文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을 매달고 두 번 다시 안 볼 것처럼 진동하여야 한다. 그것은 작은 병 안에 든 돌과 같이 누군가 흔들며 깨울 때 파편처럼 다정한 병 조각으로 눈물이어야 한다. 거기서 더 나가 점차 눈을 멀게 하고 손발이 사라지게 하는 것 거리는 거리가 될 수 없듯이 꽁꽁 닫아놓고 마는 거울, 그것은 최소한으로 떼어 고민하기로 한다. 그리고 수년 아니 수천 년이 지나서 그 어디쯤 있을 거라는 착각으로 꾹 닫힌 생을 더 고독하게 만들고 이미 사라진 입술처럼 독박 쓰는 일로 늘 제자리에 돌아와 앉기로 한다. 이별이 아쉬워 마구 구긴 얼굴이라도 부러진 이빨처럼 위기감을 종종 안고 살 듯이 먼저 건져 올라간 면발로 한 그릇의 허기를 위하듯 최소한으로 고민하기로 한다. 그러고 난 후, 우리는 수차례의 침략을 기다리면서도 단 한 번의 마지막 방패를 지워나가듯 인천상륙작전의 갖은 포화로 저 밤이 이지러질 때까지 뜨겁게 태우기로 한다. 물론 최소한으로 고민하면서
문학동네시인선 196 정영효 시집 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 0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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