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最善) =김수우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최선(最善) =김수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4-07-06 07:46

본문

최선(最善)

=김수우

 

 

    아침 영롱한 거미줄, 창틀과 깨진 화분을 잇고 있다

 

    무한 서사를 퉁기는 외줄 우주, 명랑하다

 

    내가 만든 커다란 먼지들이 거미줄 타고 논다 나를 본다

 

    풀렁풀렁 구르는 투명한 몽당발들

 

    한순간, 문득, ,

 

    끊어질 평생을 알아 최선으로 빛난다 칡덩굴이 아니라

 

    절대 찰나에 끊길, 끊어져야 하는 영원을 보았기에

 

    최선으로 빛나는, 빛나야 하는, 미치는, 미쳐야 하는

 

    최후, 찬란한 지도 한 장

 

 

   얼띤感想文

    최선(最善)은 가장 좋고 훌륭한 일, 그러니까 온 정성으로 온 힘으로 다한 일이다. 시인은 아침 영롱하게 빛나는 거미줄에 하루 성찰한다. 창틀과 깨진 화분을 잇는 거미줄, 거미줄에 동글동글 구르는 아침이슬에 최선의 양식, 그것은 찬란하게 빛나는 지도 한 장과 같다. 지도가 무엇인가? 남을 이끄는 것, 그것은 어떤 목적성이 부과되며 방향성을 머금고 있다. 또한, 지도는 우리가 사는 지구의 표면을 일정한 비율로 압축 축소한 평면적 기호 상태, 그러니까 우리가 사는 이 땅덩어리다. 우주 통틀어 보아도 생명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행성, 이 안에서 주어진 생명을 다하는 일이야말로 최선(最善)이다. 그 최고의 방법을 시인은 지금 말하고 있다. 창틀과 깨진 화분을 잇는 거미줄에서 창틀, 세상을 연결하는 시적 장치와 깨진 화분 즉 삶의 고뇌와 번뇌에 휩싸인 중생을 잇는다. 거기에서 영롱한 눈빛과 같은 아침 이슬은 그야말로 맑음이자 최선이다. 그것처럼 걸어왔고 그것처럼 걷고 싶다. 내가 만든 커다란 먼지들이 거미줄 타고 논다. 세계는 점점 네트워크화하고 나의 존재는 그 네트워크 속 하나의 접점으로 우리의 신경계를 비유하자면 시냅스에 해당할 것이다. 시냅스의 건강함은 온몸 온 우주를 비추듯 내 이웃을 감싼다. 하루가 느껴서 움직이는 움직임이 감동으로 잇는 삶, 이러한 생명도 유한하기에 시인은 절대 찰나에 끊길, 끊어져야 하는 영원으로 보았다. 거미줄에 맺힌 이슬처럼 똑 떨어지는 게 인생이듯 그 이슬방울 한 방울처럼 구체나 다름없는 생명수 더 나가 불교적 사리에 가까운 어떤 시인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겠다. 오늘 아침은 최후, 찬란한 지도 한 장을 나는 보았다. 도대체 나의 삶은 무엇인가? 거미줄 하나가 여리고 가늘기까지 하다.

 

    실천시선 240 김수우 시집 몰락경전 13p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80건 1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23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7-07
422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7-07
422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7-07
422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7
422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7-07
422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7-07
422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7-06
422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7-06
422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7-06
422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7-06
열람중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7-06
4219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7-05
4218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7-05
421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7-04
421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7-04
421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04
421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7-03
421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7-03
421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7-03
421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7-02
421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7-02
4209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7-02
420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7-02
4207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7-02
420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7-01
420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7-01
420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30
420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6-30
420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6-30
420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6-30
420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6-29
419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6-29
419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6-29
419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6-28
4196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6-28
419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6-28
4194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6-27
419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6-25
4192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6-23
419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6-23
419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6-23
418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6-23
418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6-23
4187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6-20
418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6-16
418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6-16
418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6-15
4183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6-14
4182 선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6-13
4181 김재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6-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