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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탑독 =변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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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4-09-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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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독

=변혜지

 

 

    따뜻한 빵을 손에 쥔 사람들이 영원히 배고프지 않은 세계입니다. 한 송이 백합을 꺾은 것은 나인데, 모든 이들이 뒤돌아보는 정원입니다. 오늘은 벽장 속에서 울고 있는 사람을 꺼내 젖은 몸을 닦아주었습니다. 울음을 그친 사람은 나의 정원에 썩 잘 어울려요.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는 자꾸만 잊어버리고, 얼굴을 잃어도 마음이 계속됩니다. 이것은 지속 가능한 사랑이에요........그런 말을 중얼거리다가 책을 펼치면, 페이지 속의 모든 단어가 바뀌어 있어요. 너를 주고 이 세계를 샀습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93 변혜지 시집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101p

 

 

   얼띤 드립 한 잔

   조리=崇烏

    초인종을 누릅니다 한 남자가 걸어와 빼꼼히 내려다봅니다 며칠 전 묘지 일로 왔다고 그럽니다 앞에 서 있었습니다 남자는 안에 들어가 여자와 함께 나옵니다 나를 어떤 방으로 안내합니다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여자도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아시죠, 묘지 상황이 별로 안 좋으시다는 것, 거실에 소파는 거의 독차지합니다 욕은 욕대로 흐릅니다 밥은 밥대로 똥이 됩니다 문제는 목소리가 크고 어깨에 부딪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자니 약은 드시지 않고 남겨둡니다 다음에 보고 함께 병원에 가 다른 약으로 처방받는 일 더 괴롭습니다 안에는 힘이 들고 사람은 많습니다 검은 혀가 더욱 타들어 갈 때쯤 자리에서 일어나 문 앞까지 따라 걸어갑니다 구두를 신고 문 열었더니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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