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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개와 고양이와 화분과 인간이 있는 풍경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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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6회 작성일 24-12-01 11:55

본문

개와 고양이와 화분과 인간이 있는 풍경

=김선우

 

 

    오십세의 어느날 문득 알았다

 

    내가 돌본 줄 알았는데

    나를 돌본 게 당신들이라는 걸

 

    천명(天命)이 곁에 늘 있었다는 걸

 

    지천명(知天命), 그날 이후

    드디어 나는 오십세가 되었다

 

 

   창비시선 461 김선우 시집 내 따스한 유령들 100p

 

 

   얼띤 드립 한 잔

    주말은 늘 쉬기도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나가 청소한다. 鳥瞰圖. 예전 鳥瞰圖 지을 때 그리고 문을 열 때 고양이 한 마리가 늘 오곤 했다. 이름은 감순이아 글쎄 처음에는 대하기가 좀 껄끄러웠는데 시간이 얼추 지나니까 마음이 트였는지 스킨쉽까지는 괜찮았다. 조감도 문 연 지도 십 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후손은 10여 마리로 불었다. 오늘 아침 차를 대자마자 우르르 몰려오는 고양이들, 마음과 주머니는 늘 깡통이었지만, 주말이면 늘 깡통 하나와 그간 먹다 남은 고기 뼈다귀를 안고 갔으니까! 기대 꽤 했겠다. 밥그릇에 부어 담아 주면 맛있게 먹는다. 참 그런 거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기분은 꽤 좋다. 제들은 날 얼마나 기다렸을까? 하는 생각. 제들이 나의 삶을 인정하는 것 같고 그래서 더 따뜻한 눈길이 가는가 보다. 시인의 나이가 나와 같다. 오십 세 지천명 천명이 늘 곁에 있었다는 걸. 올해는 조감도 뒤뜰 감나무 홍시도 문중에서 따 가져가지 않아 하루하루 하나씩 따먹은 일도 있고 몇 개는 또 그대로 남겨놓아 까치가 와서 쪼고 간다. 따스하게 내린 햇볕도 간간 부는 바람도 좋은 이 한 철 다 좋은데 그래 다 좋은데 입, 입이 험한 게 탈이다. 뭐 좋아지겠지. 자꾸 떠들다 보면 비싼 BMW도 오고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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