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뫼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묵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969회 작성일 15-10-15 16:01

본문

    묵뫼




    가시덤불은 인적을 지우고
    명아주 바랭이 억새 억세게 불어도 긍휼히
    주저앉은 가풀막 연대(連帶)를 본다.
    송기죽(松肌粥)으로 때우며
    흙손 바른 칠흑을 꾸역꾸역 삼키던,
    극빈은 닭볏처럼 출렁거리기도 하였겠는데,
    소멸한 산 번지 갸웃갸웃 둘러보고서야 알았다.
    허술한 세간 부려놓은 무른 가계의,
    지층에 그친 물결흔(痕).
    골분 깨물고 풀꽃 흐드러졌겠으나
    그예 갈마바람 불어와 쓸어낸 빈터.
    하여 뒤편에 두었으므로
    가진 게 너무 많아 가난한 날들.
    앞섶에 쌓인 불빛 휘황해 서러울 것도 없는,
    작정하고 열아흐레 가물다 명줄 놓으면
    잎맥을 건너가던
    잎살이 떨던 추위도 흩어진다.
    당신을 밟고 올라선 벼랑이
    거기 있다.





,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7 10:12: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림시장 입구

              박영기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뒷짐 진 손에 검은 나일론 끈이 쥐여져 있다 끈을 쥔 손과 팔뚝 군데군데 보라색 가지꽃이 피어 있다 끈 끝에는 궁둥이 닳은 빨간 다라가 묶여 있고 다라에는 쪽파 한 줌과 가지가 몇 개 담겨 있다 줄 닿을 데 없는 삶에 어떻게 줄이 닿았다 줄이 닿은 다라와 한 몸인 몸이 몸을 끌고 간다 건너편 약국 유리문과 노점 사이에 빈자리 아닌 빈자리가 있다 마음 급한 걸음은 영 속도가 붙지 않는다 오늘은 몇 푼 만질 수 있겠다 참이슬 한 병 손에 쥘 수 있겠다 발끝으로 다라를 밀어내는 노점 여자,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안 보는 척 하고 있다 지켜보는 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이 엮인다 끈끈하게 같은 색깔 같은 파동으로 흔들린다 그때 중년부인이 파와 가지를 몽땅 산다 때마침 빨간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고 먹먹하게 가슴을 죄고 있던 끈이 훅 풀린다



,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주저앉은 가풀막 연대(連帶)를 본다"

그렇습니다..

거친 삶의 항해 속에 우리는 모두 비슷한 얼굴들인 것을


참, 시인님..

문득, 시인님과 소주 한 잔 하고프다는요

- 제 살아 생전, 그럴 기회는 거의 없겠지만서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 떠난 후에도

        문정희



나 떠난 후에도 저 술들은 남아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사람들을 서서히 죽이겠지

나 떠난 후에도 사람들은
술에 취해
몸은 땅에 가장 가까이 닿고
마음은 하늘에 가장 가까이 닿아
허공 속을 몽롱하게 출렁이겠지

혀끝에 타오르는 불로
아무렇게나 사랑을 고백하고
술 깨고 난 후의 쓸쓸함으로
시를 쓰겠지,

나 떠난 후에도
꿀 같은 죄와 악마들은 남아
거리를 비틀거리며
오늘 나처럼 슬프게 돌아다니겠지
누군가 또 떠나겠지



><
예전엔 술자리가 좋았는데 요즘은 술 자체가 좋더군요,
술보다는 인사불성이 더 좋고,
인사불성 후, 지독한 숙취가 더 좋고, ㅎ
술은 영혼의 양식이지만 가슴 곁에 있는 달을 멍들게 하는 것이라
의사는 한두번만 먹고 한주 보내라 하는데
술 향취는 늘 달달합니다.
시와는 이별주를 나누었는데, 뒹굴어다니는 글 좀 만져보았습니다.
어떻게 쓰는 거지? 늘 그렇습니다.
언제라도 소주 한잔이라면 늘 환영입니다.
그런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가 정말 뵙고 싶은, 시인님 중에 한 분..

- believe it or not  (믿거나, 말거나)

한때, 서로의 詩觀에 관한 사소한 오해로
愛憎이 뒤범벅이 된 적도 있었지만 - 웃음


저두 그런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 무슨 날?

보고픈 시인님과 소주 한 잔 함께 기울일 날..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뫼똥  옆에가면  풀이  많아요
벌초랍시고  해놓으면
곧 다시 뾰족뾰족 올라와요
뫼똥은  풀을 덮고 자고  풀을  깎으면
잠시 깨었다 다시 잠이 들어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는 '네이'놈 도움 없이 '활'을 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죽이 粥이었다니... 그렇다고 달의 나이에 죽어라
매달릴 수도 없고,

이쪽은
이길 수 없는 것들이 자꾸 늘어나는데...

그쪽은
다 잡으시길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천,
솔져오브포천에 와 있어서 인사가 늦었네요
가을 분위기 물씬 나네요
휴일 화창하게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Total 6,143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43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3 1 09-24
614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1 0 09-24
614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0 0 09-23
6140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4 0 09-22
6139
기다림 댓글+ 1
아이눈망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3 0 09-20
6138
雪山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0 09-19
613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 09-18
6136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09-18
6135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 09-14
613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9-14
6133
각화증 댓글+ 1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9-14
613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9-13
613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9-13
6130
첫사랑 댓글+ 6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0 09-12
6129 브루스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9-12
612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9-11
6127
GAME 댓글+ 2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9-08
6126 화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 09-07
612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0 09-07
612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9-06
6123
거리에서 댓글+ 5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09-06
612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9-05
6121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2 09-04
6120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1 09-04
6119
초가을 비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9-04
6118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 09-04
6117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9-04
6116
초상(肖像) 댓글+ 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9-03
6115
간이역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1 09-03
6114
바람등걸 댓글+ 3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 09-02
6113
로렐공주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9-02
611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9-02
6111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1 09-01
6110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8 0 09-01
610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9-01
6108
빈센트 댓글+ 1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8-31
610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8-31
6106
빌린 슬픔 댓글+ 3
이옥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8-30
6105
달맞이 꽃 댓글+ 1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8-29
6104
廻向 댓글+ 1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8-28
6103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8-27
6102 시화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8-26
6101
掛, 댓글+ 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8-24
6100 김재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8-24
6099
저녁에 앉다 댓글+ 5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8-23
6098
현장의 소리 댓글+ 1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1 08-23
6097
프리다 칼로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 08-21
6096 선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8-21
6095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8-20
6094
굴전 댓글+ 7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8-20
6093
문어 댓글+ 4
최경순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8-20
609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8-17
6091
망고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8-19
6090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8-18
608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8-18
6088 느지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8-18
6087
피터팬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8-18
6086
이명(耳鳴) 댓글+ 1
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8-17
6085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8-17
6084
계단 댓글+ 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8-17
608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08-16
6082 백마술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8-16
6081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8-16
6080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8-16
607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8-15
6078
만조 댓글+ 1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8-15
6077
호박꽃 초롱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08-15
6076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8-14
6075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8-13
6074 미소향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8-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