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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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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동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72회 작성일 17-04-26 00:06

본문

         하나빼기     
 
 

짝수로 미끄러지는 것들
속도는 다르지만 
같은 낭떠러지에서 흐르는 것들

가끔 홀 눈으로 우는 상상을 한다
무도회 가면처럼 절반만 슬퍼질 수 있을까
하나를 뺐을 때 생기는 감각들
홀수의 균형을 찾는 외발비둘기
어딘가 안내견의 목젖은 뜨거워진다

형광등은 천장에 두 개씩 붙어있고
스피커도 좌우동형으로 앉아있다
와이퍼도 커플댄스를 추고 있네
감기약도 두 알씩 복용하라던데
태어날 때부터 잘려있던 두 입술사이로 
단 번에 털어 넣었었지
잘라야만 했던 속사정 
탯줄처럼 끊어 보관함에 넣어두고 살아왔던 날들
아프게 쪼그라들고 있다


하나빼기를 해봐요
공중을 붙잡는 광대와
팔없이 달리는 자전거가 있어요

하나씩 바퀴를 떼어내듯
하나빼기를 해봐요
남겨지는 모든 홀수가 돼봐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28 10:25:1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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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낭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낭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아침입니다.
의미와는 다르게 빼면 안 될 손님을 하나빼기해서인지
폭풍 전야처럼 조용한 창고에서 멍때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가끔 뵙는 분들이 좋은 글을 많이 보여주시네요.
오늘의 좋은 시를 보는듯 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기쁜 하루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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