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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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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7회 작성일 18-03-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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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있는 풍경


아무르박



3월에 내리는 눈은 첫눈이 아니다
그의 기억 속에
비 오는 날에 이별은 이해할 수 없다..
그의 화분에 꽃은 지지 않았다

그는 이미 와 있었다
지금도 내게로 오고 있었다
과거는 꽃을 기억하는 한 이름이 없다

기억의 습작은 상처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부터
그의 기억 속에 비가 내린다

온실 속에 꽃이 창밖에 비를 보더라도
저를 사랑하지 않으면
물 한 모금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랑을
그는 모른다

첫눈이라고 말하던 그는 떠났다
12월에 피는 꽃을 봄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의 화분에 핀 꽃은 이름이 없다
뿌리부터 사랑하지 않았기에
꽃의 색깔은 어떤 의미일 수 없다..

3월에 내리는 눈은 등고선에 새긴
핏발선 하루를 지운다
11월에 내린 첫눈이 발자국을 새기지 않듯이
그가 떠난 마을에 꽃을 사지 않았다
꽃씨 하나에 물을 주는 의미를
그는 내리는 비라 말하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11 11:24:2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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