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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문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57회 작성일 15-12-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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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사진

 

              김영선

 

 

 

엄마가 손톱만 한 고추가 콕 박힌 바로 밑에 동생을 안고

볼우물 옴폭하게 패인 단발머리 언니를 앞에 세우고 찍은

흐릿한 흑백사진 속에 내가 없는 사연은

그 사진에, 나도 차리엇 자세로 오래오래 세워두려고

김용사 들머리 갱빈으로 도망치는 나를 쫓아오던 석호 아재가

잡혀가면, 시커먼 바부재를 뒤집어쓴 사진기에 잡아먹힐 줄 알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어린 계집아이 하나를 

도저히 당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05 10:35:3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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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호흡)이 짧은 시이다

시가 반드시 짧아야 한다는 법은 없겠지만,
길고 지루한 시보담 짧은 시가 실패율도 적은 건 사실.. - 그건 정말 그렇다

우리나라에 끈질기게 자리해 온, 남아선호 사상 (뭐니 해두 고추가 제일이여)

난 시인의 시를 대할 때마다
그 무슨 알쏭달쏭한 무늬로 눙치는 시어보다
詩論을 대신한 시인의 정직함이 보이는 시어가  좋단 거

* 근데, 요즘은 아들보다 딸이란 거

아들... 그거 암 소용 없단 거  (웃음)

- 내가 아들이 없다고 해서 하는 소린 절대 아니구..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영선 시인님,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문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들말고 딸만 있으시다면야 이백점짜리 성공 하셨구만요 ㅎ
저는 어릴때 사진이 없어요, 사진을 찍을 때마다
울고불고 생 난리 부르스를 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그래서 근가, 고소공포증에 폐쇄공포증까지 있어요!!ㅋㅋ

후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후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혹시나 하면서
  수십 년 지난 흑백 가족 사진을 꺼내 보았더니
  다행히 까까머리에 촌스런 교복을 입고
  부끄러웠는지 눈감은 제가 있었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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