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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바람과 고목의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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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815회 작성일 19-01-26 07:18

본문

 

눈 먼 바람과 고목의 회한   / 최 현덕 

 

 

나목은 고요하려 했으나

계절풍은 주기로 풍속을 바꿔가며

가지를 흔들었습니다 눈보라와 폭풍우였습니다 

 

바람을 맞은 가지는 삭쟁이가 되어 갔습니다

쉴 새 없이 흔들린 나목은 고목이 되었습니다 

 

세월앞에 장사 있던가

고목이 쓸어졌습니다 바람이 멈췄습니다

편서풍, 국지풍, 태풍 등,

눈 덮인 산비탈에 누운 고목엔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마른 눈이어서 눈 뜬 채 그대로 피었습니다

어젯밤에는 뿌리 채 꽁꽁 언 고목 

 

바람이 애달프다 울다가 눈이 멀었습니다

쓰러진 고목은 하얗게 쌓인 산비탈에 누워

마른 눈으로 하늘을 향해 바늘귀를 꿰었습니다

바람이 멈춘 산비탈에 눈꽃 떨어지는 소리가

하늘을 울렸습니다 

 

촘촘한 순간과 순간이 질러왔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03 12:50:2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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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엄마도 바늘 귀를 꿸때는
하늘을 바라보셨어요
나도 지금 하늘을 바라보며 바늘 귀를 꿰더라구요
엄마 생각이 간절하게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최현덕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고운 시심 속에 멈춰서서 우리동생이 언제 나를 보고 간거야!
꼭 나와 같은 모습을 그렸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애잔하고 애틋하고 세월의 무상함에 눈물 짓고 갑니다
무리 하지 마시고 편한 쉼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우리의 고유 명절 설날  다복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사랑하는 우리 동생 최현덕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사 풍진 세월의 회한
시어 속에 고스란히 녹이어
사유체로 쓰신 시 감상하며
저 자신의 현재 위치도 잠시
돌아 보며 재 점검해 봅니다.

늘 건강하사 백세를 향하는
시대 속에 삶속의 시어 잡아
아름드리 꽃피어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오애숙 올림``~***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들게 버티는 고목,
고목이 쓰러지는 순간 바람도 갈피를 못잡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독불 장군은 없는듯 합니다.
가슴 따뜻한 시 고목 위에 하얀 눈이 쌓이는 정경에 몰입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꽃꽃을 피워 내는 고목과 나목을 오가면서
겨울의 정적이 무엇인지를 펼쳐주고 있는지요.
눈꽃의 세계를 오묘하게  그려내어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이 눈부시는 시심은 한 움큼 쥘 것 같습니다.
모두를 신바람 일게 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은 고목이 싫고, 고목은 바람이 두렵게씁니다.
사람과 세월이 함께 가는 듯하다가 나중에는 세월 저 혼자 달려가 듯,

그러나 언젠가는 서로를 위로해 주는 처지에서 서로를 바라볼 때가 있을 듯....

감사합니다. 최 시인님! 벌써 토요일이군요. ㅎㅎ *^^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시인님 시 잘읽었습니다
가끔 이지만 시인님 시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 쓰는것도 무척이나 부럽고요
엄지척~
건강은 꼭 붙들고 다니세요

산저기산채에서 산저기 댕겨감미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주에 방영한 인간극장을 보며
살아 생전에 부모님을 그려논 글입니다.
부모사후회(父母死後悔),
내 눈에 흙이 들어가야 잊혀질듯......
다녀가신 시인님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꾸~벅!
(바쁜 일정으로 개별 답글드리지 못해 송구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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