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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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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64회 작성일 19-04-24 12:46

본문

알바트로스의 사생활
 
양현주
 
 
하루에도 열두 번 날개를 잘랐다
가마솥 흙 틈으로 새어든 지붕은
안개꽃만 피워냈다
 
콧수염 돋은 남편이 최전방으로 가고
딱 한번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조차
긴 꼬리를 남기며 사라졌다
 
아무리 돌아봐도 돌아오는 건 먼지뿐
열여덟 나이 구멍가게 하나 없는 마을에
둥지를 튼 그녀,
 
기우뚱, 나뭇짐은 초속으로 쏠렸다
큰 지게가 중심을 잃고 새끼에게 착지할 때마다
불안하게 깨진 무르팍
 
날개를 꺾어 태우고
사랑채에 몸져누운 시모의 등을 데우자
외양간 소가 배불렀다
 
날개에 박인 굳은살이 땅을 짚어도
보릿고개 비행을 포기하지 않았던 가장 멀리 나는 새
내 어머니는 신천옹 이었다

 
『두레문학』 여름호 게재 예정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29 16:21:0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현주 시인님은 문단계에서 활발하게 할동하시는 훌륭한 시인님이시죠
특히 시산맥(젊은 시인)동인 이시고 훌륭한 작품으로 다른 기성 시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시고 참으로 훌륭한 시인입니다.
두레문학 여름호에 거제 될 것인데 시인의 말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시 같은데 아쉽습니다.
아마 편집자가 편집 할 것입니다.

.

코스모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는 보냈고 "시인의 말" 은
이해를 돕기 위해 시마을에만 올린 것입니다^^
듣고보니 시 읽는데 도움이 안된다면 이곳에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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