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는 벨을 누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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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 토성 광장의 가을 추임새가 하늘 수면을
자맥질할 때 구름 이불 속에 잠들어 있던
오피스텔의 비밀 번호가 여자의 손목을 잡는다
남자가 뒤따른다
가을 꽃은 여자의 고유 권한
가을 바람은 여자의 온전한 설렘이라는 데
샤워기를 틀자 여자의 앙다문
꽃대궁 속에서 장대비의 가을문이 열린다
푸른 빛 쇼파 위에 있어야 할 남자가 보이지
않는다 지글거리는 장대비의 뇌수 속으로
남자가 걸어 간다
댓잎 사이로 와인 한 잔이 모로 눕자
갈참나무 숲 길을 걷던 여자의 피하
지방에 커피향이 일렁인다
가을 숲은 오로지 남자의 망각
가을 하늘은 완전한 남자의 철학이라는 데
첨탑의 그림자가 오피스텔의 늑골을 으깬다
수비둘기의 양력이 부유한 과자 봉지가 종이
비행기를 띄우자 서슬퍼런 칼을 들고 잠행해
있던 이십층 비상계단이 일제히 비상한다
여자가 뒤따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02 12:49: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수면위로 주름살이 그으지면,
브루스안님의 댓글의 댓글
아무튼 감사해요 봄비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시가 좀 어려워서 몇번을 읽어봅니다
뭔가 좀 으시시한 기분도 들고
가을의 남자 여자가
무슨 비밀을 풀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가을에 깊이 빠진 모습일까요
잘 읽었습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스토커에 대한 시도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졸지에 황당 괴기소설이 되었네요
시를 쓰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서 또 잠이 안오네여 귀한 시간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잘읽고 가옵니다
감사 드리옵니다
항상 늘 첨처럼
새롭고 신선한 느낌으로
잘 보내시옵소서
브루스안님의 댓글
괴상망칙한 요괴소설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님
이옥순님의 댓글
으시시한 가을에 잘 머물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