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 풍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헬륨 풍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95회 작성일 20-08-28 15:04

본문

서른 일곱개인지 여덟개인지 햇갈려 다시 헤아리고 있어 

일순간 누가 기억을 주입하는지도, 

그만, 그만하라며 주둥이를 묶는지도 몰라

어제는 오늘보다 가벼운 시간인지, 의식 위로 둥둥 떠오르고 

드러나는 실마리들이 빗줄기처럼 쏟아지고 있어

위태롭게 팽창된 풍선 하나가 터지면 갑자기 음성이 변조되어

모자이크 처리된 장면을 만들기도 하지만,

한 마디만 더 하면 터지는 순간에 입술을 봉인하면

실낱 같은 희망이 한가닥씩 길어나는지도 몰라

모아 쥐면 하늘을 날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큰 초 세개, 작은 초 여덟개를 꽂아놓고 너를 기다릴께


수소는 위험해서 요즘은 다 헬륨을 쓰요

내게 수소를 주입하던 그의 눈빛이 고공처럼 맑아서

순간 내가 하늘을 날고 있다고 느꼈지

유리 천정을 깨뜨려야 한다고 말할 때 유리 파편처럼

날카롭던 눈빛에 찔려 가슴이 머들거리기도 했지

난 유리 천정이 갖고 싶었거든

가만히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볼 수도 있고

이불을 덮고 종일 내리는 눈을 맞을 수도 있을텐데

왜 그걸 깨뜨려야 하지?

아빠 사랑해요,

천정에 사뿐 사뿐 닿은 풍선들이 만든 문장,

ㅇ을 모두 빨간 하트로 그려놓고,

노란 풍선 하나를 끌어 내려 눈웃음 이모티콘을 그리는

딸아이의 숨결을 맡으면 나긋하게 변조되는 목소리,

하늘에 닿는 새는 없단다

하늘에 닿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천정이거든

밀도가 다른 공기를 마시며

서로 다른 천정을 이고 살아갈 뿐이야

천정을 헤딩하며 오손도손 맡댄 머리들, 

문이 열리는 방향으로 일시에 달려드는

헬륨 풍선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9-01 09:34:2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얘야, 하늘에 닿는 새는 없단다.감칠맛 나는 귀절입니다.
제 머리에 담아도 되겠지요 ?  제목은 맘에 걸립니다만,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감사 합니다. 한동안 시를 놓았다가 한번 쓰보려니 영 어렵네요.
한번 팔아버린 영혼을 다시 주워와서 쓰려니...고맙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이렇게 다시 뵙네요.
한동안 쓰신 시가 보이질 않아
혹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감각이 살아 계시니 계속
좋은 시 많이 남겨 주시길.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컴 앞에 앉으니 허리가 아프네요.  한동안 찰흙으로 장난을 치며 시를 멀리 했더니
이제 시가 영 낯설게 느껴져요.  오랫만에 형님들, 아우님들, 누이님들 뵈니 역시 찰흙보다 시가 좋습니다. 그려.
감사합니다.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가슴을 박박 끍어주는 글들이 있네요

유리창이라도 자주 깨봐야 유리천장도 깰확률이 높고

망치를 들고
진도 나가지 않는 것들은 무조건 두두려볼 필요가 있더군요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깬다고 난린데
유리천장을 깨려면 유리 바닥도 같이 깨야 하는데
나라는 왜 남자만 지켜야되는지,
무거운거 들고 가는데 남자가 들어주지 않으면
싸가지 없다고 하는지,

회양님!  한계든, 차이든 그런것들도 나쁘지 않은듯,
벽과 지붕은 가두기도 하지만 지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초라한 방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otal 6,143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43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3 1 09-24
614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1 0 09-24
614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0 0 09-23
6140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3 0 09-22
6139
기다림 댓글+ 1
아이눈망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3 0 09-20
6138
雪山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0 09-19
613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 09-18
6136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09-18
6135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09-14
613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9-14
6133
각화증 댓글+ 1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9-14
613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9-13
613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9-13
6130
첫사랑 댓글+ 6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0 09-12
6129 브루스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09-12
612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09-11
6127
GAME 댓글+ 2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9-08
6126 화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 09-07
612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 09-07
612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9-06
6123
거리에서 댓글+ 5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09-06
612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9-05
6121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2 09-04
6120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1 09-04
6119
초가을 비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9-04
6118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09-04
6117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9-04
6116
초상(肖像) 댓글+ 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9-03
6115
간이역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1 09-03
6114
바람등걸 댓글+ 3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9-02
6113
로렐공주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9-02
611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9-02
6111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1 09-01
6110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7 0 09-01
610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9-01
6108
빈센트 댓글+ 1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8-31
610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8-31
6106
빌린 슬픔 댓글+ 3
이옥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8-30
6105
달맞이 꽃 댓글+ 1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8-29
6104
廻向 댓글+ 1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8-28
6103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8-27
6102 시화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8-26
6101
掛, 댓글+ 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8-24
6100 김재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8-24
6099
저녁에 앉다 댓글+ 5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23
6098
현장의 소리 댓글+ 1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1 08-23
6097
프리다 칼로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8-21
6096 선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8-21
6095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8-20
6094
굴전 댓글+ 7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8-20
6093
문어 댓글+ 4
최경순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8-20
609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8-17
6091
망고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8-19
6090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8-18
608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8-18
6088 느지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8-18
6087
피터팬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8-18
6086
이명(耳鳴) 댓글+ 1
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8-17
6085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8-17
6084
계단 댓글+ 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8-17
608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08-16
6082 백마술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8-16
6081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8-16
6080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8-16
607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8-15
6078
만조 댓글+ 1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8-15
6077
호박꽃 초롱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08-15
6076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8-14
6075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8-13
6074 미소향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8-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