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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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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51회 작성일 21-02-01 18:31

본문

커피 벌레  




내 밟고 있음을 


강릉 왕산골 동해 파도소리가 깨진 음계들 위를 맨발로 뛰어가는 


비늘 늙은 아주머니가 흰 마스크 하고 꼬리 지느러미 탁 튀기며 아라비아를 건너온 체리같은 유두 (乳頭)를 


수증기에 찌고 있는 그 


품 속에 새하얀 


종이가 종이 위에 쌓인다 기름때 대신 배인 설향 (雪香)이국 (異國)의 


사진이 박혀있다 마침내 종이들이 서늘한   


퇴적층 이루었을 때 그 굴곡을 


아래로 고여 흘러내려온 여자를 석질 (石質)의 몇 겹 베일로 분해한다 둥근 플라스크 무쇠로 턱을 가둔 투명한


유리알 예가체프의 꾸릿한 밤꽃을 치마 아래 감춘 여자 보이지 않는 


그림자 스르르 설핏거리는 계단 복도는 파나마 게이샤 한 모금 화악 


퍼지는 씁쓸한 산미 (酸味) 하나로 섞여드는 


혼돈스런 일곱가지 색깔 일곱가지 


욕정 개화 (開花) 하며 간지러운 일곱가지 


몸 부딪치며 


부딪치며 울부짖는 황홀을 닫자 연분홍 산산히 흩지는 사막의 꽃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10 08:24:4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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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강릉에 가서 커피커퍼라는 커피 박물관을 구경하고
관장아주머니도 만나고 한 감상을 적어보았습니다. 다양한 커피향들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당분간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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