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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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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0회 작성일 22-07-04 01:14

본문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여서 좋았다 쌉싸름한 그 맛은 내 유년의 도시락이었다 묵은 김치 국물이 책장에 주홍글씨로 스며든 날 아이들은 해바라기로 활짝 피었고 숟가락은 책상 위로 낫의 칼날을 더듬거렸다 어머니가 아버지처럼 원망스러웠던 교실 4교시 차임벨이 울리자 아이들 몇은 교실문을 박차고 허기가 긴 복도를 지나 운동장으로 달려갔다 쥐꼬리 마냥 뱅뱅거리던 햇살도 꼬르륵거리며 졸다가 깨친 유리병 조각을 더듬거리며 정수리를 따갑게 쏘아붙이는데 나는 교문 밖 과일가게 빈 사과상자로 눈길을 던져 주었다 학교 담벼락으로 새하얀 사과 꽃잎이 주홍글씨를 뿌리는 날 점심을 먹고 커피가게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오늘은 그냥 시럽을 넣어달라고 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06 00:22:4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달달한 커피 좋습니다요....
착 감기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갑자기 폭우가 내립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뭐, 한국형 스콜인가요?
뉴스에스만 보고 듣던
지구온난화!
이것 참, 큰일입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점심하고 아메리카노
한 잔 하고 있습니다.ㅎ

일사병, 열사병 조심하시고
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grail200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0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 시인님과 승오 시인님께서 나잇대가 비슷해서 좋겠습니다
두 분 모두 50대이니 통하는 게 많아서 좋겠습니다
우정이란 오랜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 즐겁게 읽고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요즘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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