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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그리려는 수채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17회 작성일 16-02-19 11:01

본문

 

 

봄이 그리려는 수채화/활공

 

벌과 나비를 그리려다

멈칫 선 봄이

개울가에 버들강아지에

마음을 주고 오더니 이번엔

겨우내 움추렸던 봄보리에 파릇이

마음을 주고 오네

한발 두발 조심스러운 봄은

동네 아낙들을 불러 달랭이와 냉이를

선물하고 하늘과 땅 사이

노곤한 햇살 한 움큼 대지에 뿌려준다

겨울은 쉽사리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뒷짐을 지고 지켜보고 있다

계절이 바뀌려는 환절기 동네 길 고양이들

밤새 소리 지르며 영역 다툼을 한다

노송의 푸르름이야 늘 그리했지만

나목에선 아직도 겨울잠을 자는지

간간히 불어오는 겨울 바람에 몸을 움추린다

성질 급한 수컷 비둘기

전깃줄에 앉아 구구구~ 목청을 가다듬으며

암컷들 눈치 보며 퍼덕퍼덕 날개에 힘을 싣는다

순간 솔개 한마리 저공 비행하며

날카로운 눈으로 분위기 싸늘하게

봄이 그리려는 수채화에 빗금을 긋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1 17:44: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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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공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우수 경칩 지나면 대동강 도 풀린다는데
봄은 우리 곁에 왔네요
정월 대 보름이 오고요
봄의향연 수채화의 고운 시를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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