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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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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20회 작성일 15-08-18 18:33

본문

 

 

가을 남자/활공

 

어둠을 채색한 땅거미

구석구석 알뜰이도 흔적을

덧칠 해 놓았네요

풀섶에 이름 모를 풀벌레들이

밤의 깊이를 더하고

가슴을 후비고 지나가는

가을 바람에

너무 좋아서 오줌 싸겠네요

열병처럼 번지던 작렬하던

태양이 장렬하게 객사를 하고 나니

밤은 가을을 부르며

너무도 적요한 나즈막한 선율에

아! 삶이 이런때도 있구나 싶습니다

산을 넘고 강을 지난

가을의 걸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한데요

누구의 삶의 노래가

가을과 닮아 있습니다

남자가 가는 길이 그리 순탄 하기만 합니까?

때론 가슴으로 울기도 하고

때로는 하늘 보며 한숨 짓기도 하지요

어둠이 깊어지니

가을 남자들도 하나 둘

귀소를 서두르며

검은 장막을 칩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23 07:48: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그런가요
좀 이르다 싶은 가을맞이를 활공님의 서술로 대하니 실감납니다
만물이 귀소하는 계절...
그 귀소가 한 알의 밀알 이므로 의미롭지 않음이 없을 겁니다
시에서 귀뚜리 소리 갈대 소리가 서걱입니다. 늘 부지런한 습작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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