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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1月 0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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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50회 작성일 15-11-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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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103

 

 

    맑았다.

   오전, 커피 배송 다녀왔다. 대구 모 병원과 수성구 일반 음식점에서 주문받은 커피다. 오후 동네 새마을금고 설치할 기계를 대구 모 센터에 들러 차에 실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모두 급하다. 모두 여유가 없다. 급한 주문뿐이다.

   서울, 티 포터 관련 상품을 수입하는 수입상에게 다섯 상자 주문 넣었다. 요즘 들어 이 상품을 찾는 곳이 많다. 수입상도 재고가 없는지 11월 중순쯤 지나야 입고 된다고 했다. 각종 차만 우려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커피도 담가 우려 마실 수 있으니 아주 간편하다. 그러니 어딘지는 모르겠다. 담금식 커피 추출도 있다며 교육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일반 가정에서는 내려 마실 수 있는 잡다한 기구가 필요 없고 종이필터까지 필요 없으니 아주 편한 상품임은 틀림없다.

   주 거래를 하는 새마을 금고다. 지점이 하나 더 생겼다. 신대·부적리다. 원두자판기와 믹스커피용 자판기 한 대씩 설치했다. 직수관련 전문지식이 없어 대구 모 업체 사장 불러서 일했다. 마침 정수기업자도 와서 함께 일했다. 그간 은행 담당 직원과 대화를 나눴다. 이 동네 아파트 약 서른 평대(34)가 이억팔구천만 원은 한다고 했다. 한참 아파트 시세가 오름을 보다가 지금은 또 내려간다고 했다. 분양가가 이억천만 원 정도였다. 신대·부적리 상가 건물, 보통 5층쯤 되는 부동산이 약 20억이 넘는다고 했다. 자리가 좋은 요충지는 오 육십억도 호가한다고 하니 정말 이곳 땅값이 아주 많이 올랐음을 본다. 이곳은 돈이 있거나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부동산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얘기를 나눈 직원도 커피 사업을 하는 나도 돈 없기는 마찬가지다. 돈이 뭔 대수로운 것이라고 하지만 돈 없이는 살기가 불편하거나 대우를 못 받는 곳이기도 하다. 거저 소신껏 양심껏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하루 세끼 아니 뭐라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처지가 나는 그래도 복잡하고 많이 얽히며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집 앞에 뒷고기만 전문으로 하는 술집에서 소주 한 잔 마셨다. 두 아들과 함께 자리했다. 그래도 나이가 어리니 함께 하는 거 아닌가 하며 생각한다. 아버지 권위니까! 어제 아버지가 고기 먹자고 하셨을 때 나는 괜히 거절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무엇이 그리 바빴나 하는 생각 말이다. 두 아들을 앉혀놓고 아들의 말을 듣는다. 학교생활에 관한 얘기, 친구 관계를 듣는다. 지금은 시대가 참 좋은 거는 분명하다. 내가 어릴 때는 아버지가 이런 술좌석을 마련하지도 않았지만, 곤하게 취하셔 들어오시는 아버지 모습뿐이다. 점심도 저녁도 별생각 없이 지났다. 소주 한 병과 뒷고기로 하루 마감한다.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선생님
뒷고기는 경상도에만 쓰는 용어인가 봅니다.
고기를 부위별 정리하고 남은 찌꺼기 고기를 여기서는 뒷고기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맛이 있습니다. 대체로 굵게 떨어져 나온 것이 많아 씹는 맛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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