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옷에 싸인 몽돌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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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옷에 싸인 몽돌 /秋影塔
풍선을 놓치고 하늘만 쳐다보던 날
나는 사내가 된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세상에는 풍선보다 더 귀한 것,
몸에서 떠나긴 풍선이 다는 아니어서
마음까지도 뺏어가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돈을 주고 사지 않았으니 그 가치를
지전 밑에서 계산하지 않았고
당기지 않아도 다가왔으니 그 소중함을
망각하는 일도 허다하다는 것을 몰랐고,
사랑의 부라질에 몸도 마음도 맡겨놓은
세월은
질풍에 내몰리는 가랑잎인 줄을 몰랐다
객창에 몸 기대고 돌아보는 지워지듯 이어진 행로
풍선 하나 놓치고 세상을 잃은 것처럼
허무하던 그날로 돌아가 보면
좁고 낮게 살았던 그날이 돌옷에
싸인 몽돌의 행복이었던 것을....
댓글목록
쇠스랑님의 댓글

추영탑님, 돌옷에 싸인 몽돌이
고요한 시선을 사로 잡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좋은날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어유! 쇠스랑님 안녕하십니까?
풍족한 현실보다는 작고 여리고
풍선 하나에도 온 마음을 뺏겼던 지난날이
훨씬 행복했었다는 생각으로
그냥 흘려본 글인데,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장맛비 오락가락하는 오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그러네요
누군가 우리의 생명을 주었고,
살아가는 공간에 고마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우리가 소홀했던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인간의 절묘한 윤리를 강하게 질타하신
임의 글도 수준을 넘습니다
많은 감동 속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님, 너무 과찬이십니다.
저는 그리 깊은 뜻을 품고 쓴 글이 못됩니다.
그냥 얕은 생각으로 무게감 없이
흘린 넋두리에 불과한데 좋은 뜻으로
해석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박성우님의 댓글

제목을 보고 영랑의 시들이 떠올랐습니다.
내용도 넘 좋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처음 뵙습니다.
박성우 님!
이끼 입은 몽돌보다는 말을 좀 바꿔서
지어본 제목일 뿐입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명 시인의 진리 속에서 고개 숙이는 멋지고 갈고 닦은 내공이
꽉 찬 시에 폭 빠젔다 가옵니다
꼴찌로 고개 디민 방문 혜량 하시옵소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높은 향 시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