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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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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거니받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3회 작성일 16-07-02 17:24

본문

연꽃

寅誠 박주곤

백팔 번뇌 수렁 헤집고

승리의 깃발로 나부끼는가

흙탕물 구정물 썩은 물에서

맘 비우기 하나로

초정밀 가벼운 발걸음 옮기며

징검다리 살짝이 건너온 듯

그 심오한 어둠 속에서

반딧불 하나로 길 잃지 앓고

만 가지 사연 다 녹여낸

이정표 방향 따라

그대 된 더위 입고 오시는 날

천상의 얼굴을 건져 올린다

얼룩진 사연마다

행진의 양식으로 푸짐했어라

만물에 충만한 신성한 노래

가슴으로 새기는 흥겨움이야

고독조차 아름답게 피어나는 미소

그대 깨끗한 만남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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