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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같은 시, 시같은 댓글, 나의 댓글 사랑 6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07-03 13:21

본문

 

 

 

 

댓글같은 시, 시같은 댓글, 나의 댓글 사랑 6 /秋影塔

 

 

 

 

 

 

 

--동산을 가린 수풀도 그 빛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개울물도 그 빛,

 

푸른 하늘에서 집채만한 구름 한 덩어리

뚝 떼어다가

입구 많고 출구 없는 집 한 채 지어볼까?--

 

 

 

--바다는 이별의 마지막역,

샛강도 폭 넓은 강도 모두 간이역이야

이별은 바다에서 피어나는 눈물꽃,

 

갈매기가 물어다 주는 당신의 안부

흘림체로 갈겨 쓴 당신의 이별 통보

눈물이 모이고 모여서 바닷물이 되었으니

따로 흘릴 눈물은 없어도 되는 거다--

 

 

 

--누워서 올려다보면 더 잘 보이는

나와 너의 별,

은하수로 칼칼히 씻어 더 빛나는 별 두 개,

 

그 간극이 사랑보다 더 가까우면 뭐라고

불러야 하나?

 

백년 후로 미리 가서 하늘을 보면

다른 별 다 지워진 천공의 거기,

별이 되어 붉게 익은 벽도碧桃 두 알--

 

 

 

--남겨진 빛은 산을 걸어서 넘자는데

갈대 뒤로 숨은 그림자는 잦아드는데

등 떠미는 석양에 묻는다

 

갈 곳 없는 날 어디로 보내려고

붉은 물너울을 씌우는가--

 

 

 

--하늘과 바다에 너도 갇혔구나

뒤집혀 들썩이는 함지박 하나,

나는 너를 섬이라고 부르겠다

 

파도야 쉼 없이 돌아나가지만

등 돌리는 임은 죽어도 못 떠난다

내게 갇힌 그대는 뭍을 망각한

나의 포로, 무기수--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댓글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사랑도
함초롬히 고개 내미는 시인님의 글 속에
유토피아가 숨쉬는 듯 현옥 시키는  시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도 해가 뉘엇뉘엇 서녘강에 저물고
고운 밤 고운 꿈 꾸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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