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같은 시, 시같은 댓글, 나의 댓글 사랑 6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댓글같은 시, 시같은 댓글, 나의 댓글 사랑 6 /秋影塔
--동산을 가린 수풀도 그 빛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개울물도 그 빛,
푸른 하늘에서 집채만한 구름 한 덩어리
뚝 떼어다가
입구 많고 출구 없는 집 한 채 지어볼까?--
--바다는 이별의 마지막역,
샛강도 폭 넓은 강도 모두 간이역이야
이별은 바다에서 피어나는 눈물꽃,
갈매기가 물어다 주는 당신의 안부
흘림체로 갈겨 쓴 당신의 이별 통보
눈물이 모이고 모여서 바닷물이 되었으니
따로 흘릴 눈물은 없어도 되는 거다--
--누워서 올려다보면 더 잘 보이는
나와 너의 별,
은하수로 칼칼히 씻어 더 빛나는 별 두 개,
그 간극이 사랑보다 더 가까우면 뭐라고
불러야 하나?
백년 후로 미리 가서 하늘을 보면
다른 별 다 지워진 천공의 거기,
별이 되어 붉게 익은 벽도碧桃 두 알--
--남겨진 빛은 산을 걸어서 넘자는데
갈대 뒤로 숨은 그림자는 잦아드는데
등 떠미는 석양에 묻는다
갈 곳 없는 날 어디로 보내려고
붉은 물너울을 씌우는가--
--하늘과 바다에 너도 갇혔구나
뒤집혀 들썩이는 함지박 하나,
나는 너를 섬이라고 부르겠다
파도야 쉼 없이 돌아나가지만
등 돌리는 임은 죽어도 못 떠난다
내게 갇힌 그대는 뭍을 망각한
나의 포로, 무기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름다운 댓글 참 아름답고 영롱하다
주신글에 진심으로 감사 올립니다
늘 건 필하소서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댓글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사랑도
함초롬히 고개 내미는 시인님의 글 속에
유토피아가 숨쉬는 듯 현옥 시키는 시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도 해가 뉘엇뉘엇 서녘강에 저물고
고운 밤 고운 꿈 꾸시옵소서
추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