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퇴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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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이옥순
백열전구 아래서 졸고 있는 여자
몸속에 물렁한 뼈를 키우며
언제든지 여자를 가둔 철조망을 벗어나고 싶어 하지
뒤집힌 뱃속에 붉은 뼈를 감춘 빠 삐 옹의 최후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인디언의 성처럼
조급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
뻣뻣하게 굳은 꼬리를 가지런히 세우며
오늘이 마지막 날처럼
불록한 배를 힘껏 내밀고 있지
가난에 지친 지느러미 뱅글뱅글 온기를 찾고 있지
아가미를 끔뻑이며
붉은 포장 안에서 붕어빵처럼 매달린 백열등
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멋진 시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글씨가 너무 작아요.
"불록한 배를 힘껏 내밀고 있지"
이 글씨만 커요^^
수정 버튼 누르시고 글자 크기 9나10이 좋을 것 같아요^^
이옥순님의 댓글

그랫군요 알려 주어서 고마워요 ^^
이제는 잘 보이시지요 ㅎ ㅎ
정유찬님의 댓글

불룩한 배를 힘껏 내밀고
온기를 찾는
붕어빵..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소서..
이옥순님의 댓글

정유찬 시인님 다녀가셔서 너무 영광 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이옥순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여고시절 붕어빵 먹으려고 세라복교복 입고
구릅 지어서 붕어빵 먹으려고 드나들던 추억이 그리워지네요
고운 시를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
이종원님의 댓글

오랫만입니다. 이옥순 시인님!!!
늘 어디서나 열정적으로 시를 캐내고 다듬어 상에 올리시는 시인님!!!
붕어빵 포장마차의 한 풍경을 화면으로 띄워주셨는데 그 속에서 단판의 향기가 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은영숙 시인님 고운 발길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 하세요
이옥순님의 댓글

이종원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그리고 정말 반가워요^^
날로 발전 하시는 시인님에 시
잘 ~ 읽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